본문 바로가기
오늘

오늘(2334) - 고드름

by 鄭山 2023. 12. 17.

2023년12월17일(일요일) - 고드름

 

 

어제 첫눈이 내려서 민속촌을 찾았지요.

울릉도 초가집쪽을 갔더니 처마에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고드름은 눈이 녹아 지붕아래로 떨어지려다 얼고, 또 위에서 또 내리다 얼어 길게 늘어진 어름덩어리지요.

그동안은 주로 봄이 되면서 눈이 내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초가지붕들 추녀에 매달려 있곤 했는데

오늘은 아직 겨울인데도 울릉도 초가집쪽에서 발견을 했네요.

울릉도 초가집쪽이 산밑이어서 온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서일가요?

아뭏던, 고드름은 추억입니다.

어렸을 적, 아이들은 추녀끝에 매달린 고드름들을 따서 '아이스케키'라면서 쭉쭉 빨아먹고들 했지요?

그때는 지붕에서 흘러 내리는 물도 깨끗했던 걸까요?

아니면, 철이 없어서 그리들 했던 걸까요?

그리고 참,  누구나 알고 노래부르던 '고드름'이라는 동요가 있었지요.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아요..."

이렇게 시작되던 동요였지요?

윤극영 선생님이 지어 애창되던 동요였습니다.

우리가 어렸던 그 시절은 참 순수했던 시절이었던 모양입니다.

고드름을 사진으로 담다가 보니 호박껍질을 가늘게 썰어 말리고있는 장면이 옆에 있네요.

그래요. 옛날에는 겨울나기 식량으로 저렇게 썰어서 말리곤 했지요.

그것도 추억이어서 함께 싣습니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2336) - 국립농업박물관  (0) 2023.12.19
오늘(2335) - 까치의 飛翔  (0) 2023.12.18
오늘(2333) - 첫눈  (0) 2023.12.16
오늘(2332) - 先史時代의 삶  (0) 2023.12.15
오늘(2331) - 일월저수지의 철새들  (0)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