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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329)- 밤줍기

by 鄭山 2021. 9. 30.

2021년 9월 30일(목요일)- 밤 줍기

 

 

 

밤을 실컷 주웠습니다.

작은 모기들이 눈앞에서 윙윙거려서 모자 쓰고 잠바 입고 장갑 끼고 중무장을 하고 주웠습니다.

허리 구부리고 밤송이를 밟고 집게로 밤톨을 잡아끌어내는 단순작업인데도 허리 아프고 어지럽곤 했습니다.

쉬였다 다시 하고 하다가 쉬면서 밤톨을 주워 올렸습니다.

모두 주어다 놓고 보니 못되어도 다섯 되는 되어 보입니다.

지난 옥계 오일장에 나가서 한 되에 만원을 주고 사다가 삶아먹었는데....

오늘 주워 모은 게 다섯 되... 오만 원어치는 되겠군요.

돈 벌었습니다.

하지만 밤을 까고 줍고 해 보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멀리서 보니 초록색 밤톨들이 가지 위에 수북하게 보여서 우리 시골집 밤은 늦나 보다 했는데 

막상 나무 밑을 들여다보니 떨어 저 있는 밤송이들이 수북합니다,

집에 밤이 많은데도 오일장에서 밤을 사다가 먹은 게 되는군요.

그래도, 시골 할머니들이 힘 들개 주어 모은 밤들인데... 사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 었겠나  싶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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