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월대보름'이랍니다.
민속촌에서 '달집태우기'를 한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민속촌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한해 소원을 빌며 액운을 태우는 '달집태우기'를 지켜 봤습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때 생솔가지등을 쌓아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태우며
소원을 비는 세시풍속이지요.
달집이 활활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금새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들 했습니다.
활활 잘 타올랐습니다.
올해는 풍년이 들겠군요.
달집을 태우기전에 민속촌 농악대가 와서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풍악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고사를 지내고 불을 지폈습니다.
대나무들이 타면서 펑펑 소리가 났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개 묻더군요. "엄마, 저게 무슨 소리야?"
엄마대답, " 응 대나무가 터지면서 나는 소린데 잡귀신들을 내쫒는 거래..."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부정과 사악을 쫒아내 버리는 정화의 상징입니다..
그러니, 원래는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추어 행사를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근데, 날이 훤하게 밝아있는 4시반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민속촌 폐장 저녁 6시가 되기전에 해치운 거지요.
오늘같은 날은, 달뜨는 시간까지 폐장시간을 연기하고 시간맞춰 행사를 진행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정식으로 각개마을에서 마을사람들이 모여 하는거라면 그게 맞지만
민속촌의 '달집태우기'는 체험행사라니 어쩔수없는 일이지요.
잊혀저가는 세시풍속을 잊지않게 기억시켜주는 일이니 그거라도 고마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관람객들 가운데 어린아이들도 많이 섞여있었습니다.
옛날을 기억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일들, 그애들이 맡아서 해주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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