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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087) -명자꽃 꽃망울들

by 鄭山 2024. 4. 7.

2024년4월7일(일요일) - 명자꽃 꽃망울

 

 

 

 

며칠전 일월수목원에를 들렸었지요.

옆에 자리한 일월저수지를 가려면 일월도서관을 거쳐가야 합니다.

일월도서관 경내를 지나서 저수지 둘레길을 가려다보니 화단에

유난히도 빨간색 꽃봉오리들이 오밀조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곧, 영산홍이 피고 철죽들이 꽃을 피울테니 아마도 철죽꽃망울이거니 했습니다.

근데, 가까이 닥아서 보니 '명자나무' 꽃망울들입니다.

며칠전에 보았으니 오늘은 아마도 그 가운데 몇개는 꽃잎을 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꽃망울들이 조금 더 커젔거나요.

꽃봉오리가 꽃잎을 여는데는 생각보다 여러 날이 걸리드라구요.

꽃잎을 여는데 나무 전체가 온 힘을 기우릴텐데 그게 힘이 꽤나 드는 모양이더군요.

우리집 화단에도 작은 명자나무 한 그루가 심겨저있는데, 오늘 화단에 내려 가보니 꽃잎이 이제 조금 열리고 있더군요.

우리집 명자나무는 빨간색꽃이 아니고 연분홍섹인데 흔하지 않은듯 싶어 이  색갈꽃을 구입했었지요.

2년 넘게 키웠는데 아직도 묘목입니다.

시골집이 있는 터에 새로 집을 건축한 처남네댁이 '명자'라는 이름을 씁니다.

'명자'라는 이름, 참 정겹지요.

우리 어렸을때는, 새로 테어나는 여식들에게 영자, 명자, 순자, 경자 등등 '자'자로 끝나는 이름들을 많이 지어주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세대에는 '명자'라는 이름이 참 많았지요.

그래서 이 예쁜 꽃나무를 '명자나무'로 불렀는지는 모르지만, 꽃이 유난히도 정렬적이고 예쁨니다.

화려한 붉은색 꽃인데, 청순해 보여서 '아가시꽃', 애기씨꽃'. '각시꽃'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꽃말은 '신뢰'이고 '수줍음'이라했구요..

처넘댁이름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말이 삼천포로 빠젔네요.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삼천포분들이 싫어하신다죠?

'처남댁 이름얘기를 하다가 말이 다른 방향으로 빠지고 말았네요.'로 문장을 바꿉니다.

어찌되었던 2년전 봄, 처남댁 집들이용으로 명자나무 한 화분을 사다주었습니다.

'명자'이름을 한 처남댁, 무척 반겨했었지요.

자기나무라고요.

그때, 우리집에는 작은 묘목을 한 포트 들였섰습니다.

아직도 전혀 키를 키우지않았던듯 작습니다.

그러니까, 일월도서관의 명자나무는 십년을 두어번 넘기지않았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민속촌 남부대가집 마당에도 큰 명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요며칠 들려보지않아서 모르겠군요?

혹시 화려하게 꽃을 피워놓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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