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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없어진 까치집

by 鄭山 2010. 8. 1.

 

 

거실 창밖으로  까치집들이 여러개 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까치들이 새끼들을 낳고 키우던 집 들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처다본 나무위에 까치집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그 많던 까치집들이 모두 어디로 가고 없을까요?

한나무는 죽은듯 잎이 없고 나머지 한나무는 잎이 무성합니다.

혹시 잎이 무성한 나무에는 까치집이 그대로 있는게 아닐까요?

 

 

 

밖으로 나가서 나무밑으로 닥아가 보았습니다.

무성한 잎들에 가려서 까치집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나 아닐까 싶어서요.

그런데... 보이지 않습니다.

두나무에 있던 까치집들이 모두 없어진 것입니다.

 

 

까치들이 이사를 간 것이 틀림없습니다.

집을 송두리채 옮겨간 것입니다.

  그 나무들뒤로 호수변을 따라서 올봄부터 자건거도로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되었거든요.

아무래도 이곳은 살곳이 못되겠다 싶어서 이사를 간 모양입니다.

새로운 곳으로 터전을 옮겨 새집을 지으면서 기왕에 살던 집의 나뭇가지들을 재활용한게 틀림없습니다.

건축자재의 재활용, 아주 영특한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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