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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야조물그릇

by 鄭山 2016. 4. 1.



집주변의 새들에게 먹이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겨울철, 먹이구하기가 힘들듯 싶어 야조먹이대를 몇군데 만들어 놓고 먹이를 공급해주기 시작한 것이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먹이도 먹이지만 물도 얼어서 물먹기도 여렵겠다 싶어 물그릇도 하나 준비해서 물도 공급을 해주었지요.

화단에 항아리들을 엎어놓고 그 위에 물그릇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릇속의 물이 얼면 갈아 놓아주곤 했지요.

이제 봄이 왔으니 물이 얼지않아 번거러움을 덜어줍니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날아와서 물을 먹고 갑니다.

이제는 물그릇이 그곳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고들 있는지

멀리서 직선으로 곧바로 날아와 앉아서는 물을 먹습니다.


물을 먹고있는 녀석은 '직박구리' 입니다.




참새도 물론 식구 입니다.

이놈들은 집주변에 떼로 몰려 삽니다.

나눔해주는 것도 부족한지 뒷마당 비둘기집의 사료들을 훔처먹고 삽니다.

시골 논밭에서는 천덕구리지만 우리집 마당에서는 환영받고들 삽니다.

참새도 자세히 보면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박새도 자주 찾아주는 식구이구요.

이 놈은 숫놈입니다.

가슴에 검은 띄가 굵은 놈이 숫놈이고 

가느다란 놈이 암놈 입니다.

봄이 무르익으면 집주변에서 새끼를 치는데...

올해도 뒷마당에 만들어 준 새둥지에서 새끼를 키워내면 좋겠습니다.



까치가 왔습니다.

짚앞  큰 밤나무에 집을 지어놓고 사는 까치들은 아예 우리집 마당이 제놈들의 생활권입니다.



까치집 두군데에 쌍을 이루어 두마리씩 모두 4마리가 삽니다.

나무에 올라앉아 내려다보고있다가 먹이를 놓아주면 순식간에 내려와서 채가곤 합니다.

그 놈이 그놈같아 구별은 안되지만 이 놈도 그녀석들 가운데 한 놈이겠지요.




식탁위에 망원렌즈가 마운트된 카메라를 켜놓고

창밖을 보면서 식사를 합니다.

왔다하면 카메라를 들고 녀석들을 촬영하지요.

이제는 찾아와주는 새들이 나를 즐겁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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