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워낙 독실한 캐톨릭신자이다 보니까 주변에 예수상, 성모상등을
가까이 모셔놓고 싶어합니다.
그렇다고 집주변을 성지(聖地)모양으로 가꿀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성모상을 몇군데 모시기로 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를 맞지않도록 모셔놓고 싶었읍니다.
목조로 지붕을 만들어 세워 보았으나 어쩐지 어설프기만 했읍니다.
마침 깨어진 항아리가 있어서 이를 바람막이 겸 비막이로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춘양원' 뒷뜰 언덕에 예수상과 함께 세워 보았읍니다.
괜찮아 보입니다.
신부님을 모셔와 여쭈어 보았더니 좋다시며 축성까지 해주셨읍니다.
주변에 '아이비'들을 심어놓았더니 이제는 아예 수풀을 이루어 놓았읍니다.
아랫집 '명춘초당'에도 성모상을 모시기로 했읍니다.
주로 이곳에서 기거하시는 장모님께서 여기에도 성모상을 모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말씀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의도적으로 전면을 열어놓은 것처럼 기막히게 잘 깨어진 항아리를 구했읍니다.
그렇다면, 윗집 '송이제'에도 성모상이 세워저서 복을 함께 내려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철제 아취를 세우고 주변에 찔레꽃나무를 심었읍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성가정상'을 모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