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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犬-개들

새식구

by 鄭山 2012. 10. 2.

 

 

식구가 늘었습니다.

'시루'와 '미루'가 전부 였는데 또 한마리 새끼 강아지가 식구가 되었습니다.

멀리 동해 출신(2012년8월5일생)입니다.

블랙탄 '나철'이가 살고 있는 동해 '한솔케널'에서 데려 왔습니다.

한솔케널의 '나철'이가  백시바 종빈견 '장미'와 합방을 했다고해서

새끼가 나오면 백시바로 한 마리 분양해 주십사고 부탁을 들여 놓았었는데...

저런저런... 기대를 깨고 모두 적구들만 낳아 놓았다는군요. 글쎄....

블랙탄 숫놈에 백구 암놈이니 블랙탄과 백구 강아지를 골고루 낳았어야 할터인데 이번에는 적구들만 생산을 했답니다.

백시바 한마리를 기다렸는데 허탕 입니다.

 

'한

 

다음번을 기대해 볼까 했다가

'장미'와 함께 다섯마리 새끼가 오밀조밀 노는 것을 보고나니 울컥 욕심이 생겨 암놈 한마리를 덥석 안고 왔습니다.

기대했던 백시바 강아지는 아니어도  헌출하게 잘난 '나철'이 새끼인데...

놓아두고 그냥 오기가 서운했던 모양 입니다.

 

 

블랙탄 '미루' +  적구 '시루'  그리고 '나철'이 새끼 백시바,

이렇게 각기 모색이 다른 세마리를 함께 키우면 그림이 되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엉겹결에 블랙탄 숫놈에 적구 암놈 두마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기왕에 데려온 녀석이니 이름이라도 하나 지어 불러야 겠지요?

'나철'이의 '나'자와 우리집 녀석들, '미루'와 '시루'의 돌림자 '루'를 합해 '나루'라 부르면 어떨가 생각중입니다.

 

 

 

 

시바견 애호가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백시바는 권장견이 아니라고 생각들 하시는 줄 입니다.

간혹 태어나는 히귀모색의 혈통고정견이기는 맞지만

일본현지 애견단체가 정해놓은 표준색상(적,흑,참깨색)에서 벗어나 있으니 아니라는 것이지요.

가정,애완견으로 키우는 것은 몰라도 전시회등에 출품해 우열을 판단할 자격이 없으니 권장모색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동의합니다.

그러나 나는 백시바가 좋아서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전에 키웠던 진도견 백구 '산호'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시바를 볼때마다 작은 '산호'를 보는듯 반갑고 귀여웠습니다.

생각해 보면, 백시바를 키우면서 내가 전시회에 내보내 우열을 가려볼 일도 없을테고

그저 나 좋아 기르려는데 누가 뭐라겠느냐 싶었던 거지요.

 

일본현지나 우리나라 애견단체 모두 백시바는 시바가 아니라며 혈통서 발급을 거부한다는 얘기 들은적 없고

일본현지 유수 브리더들의 분양광고 아이템들 가운데 종종 백시바 분양광고도 발견할수 있엇고

매년 년말에 발행되는 일본의 시바견달력에도 백시바 모습이 빠짐없이 나오던데...

그러면서 일본현지에서는 왜 표준색상에 흰색 추가는 않는 걸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백의민족'이라 불리우던 우리 민족은 옛부터 '백호'나 '백마' '백까치' 등 흰색 동물들을 신성시하고 좋아들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개도 하얀 개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 왔습니다.

백구는 잡귀를 물리칠뿐 아니라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하고 재난 예방을 경고해 준다고 믿었으며

터가 센 집도 다스려 준다고 믿었습니다.

(네눈박이 흑황구는 잡귀를 쫓아 내주는 개로,황구는 다산과 풍년의 개로 주로 농가에서들 키웠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때 진도견 백구 한쌍을  선물로 가져갔고 흰색 풍산개 한쌍이 왔습니다.

최초로 국제공인견 인정(2005년)을 받은 영국켄넬클럽(KC) 등록에도 진도견 백구가 출전했던 기억 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번식된 시바견은 이제 우리나라 개 입니다.

아키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현지보다 훨신 더 좋은 아키다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있는 것처럼

시바도 이제 이땅의 개로 육성, 개량된들 뉘가 뭐라 하겠습니까?

시바는 내게 있어 작은 진돗개 입니다.

일본 견종표준이야 어떻던 우리가 좋아하는 '흰색', 좋아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과 기대야  어떠했던 ..결국..적구 시바 강아지가 왔으니..넉두리만 늘어 놓은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일본현지 애견단체의 표준모색 규정을 지키고 싶지 않다,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나름대로의 내 어거지,

당분간 실천해 볼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데려오기는 했는데..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해산날이 멀지않은 암놈 '시루'가 새식구와의 동거를 거부 합니다.

같은 개집안에서 세 색갈이 함께 뛰어 놀면 좋은 그림이 되겠다며 시작한 일인데...(결과적으로 당분간 접어야할 희망사항이지만...)

배불뚜기 임신견이 그만 거부를  하고 나선 겁니다.

곧 제 새끼들을 갖게될 에미의 제 새끼보호본능 일까요?  아니면 , 낯설은 녀석의 출연에 대한 본능적 대응일까요?

며칠동안 서로 낮을 익히고 나면 새식구로 받아줄 것인가요?

새로 들인 어린 녀석, 당분간 혼자 놀게 할수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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