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시루' 녀석은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초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 친 몹씨도 추운 날 , 새끼들을 낳겠다고 그 고생을 하더니
이번에는 털갈이와 겹처서 왜 또 저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털갈이만 해도 힘들고 고생스럽다고 애견가들께서는 먹을거리도 신경 써주시고들 하는데
저 녀석은 '털갈이 + 임신중'이니 얼마나 힘들까 ... 안쓰럽습니다.
사람같으면 힘둘다고 몇번이고 앙탈을 부렸으련만
녀석은 그저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순응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맹위떨치던 열기가 떠나준 것 입니다.
털은 뭉텅뭉텅 빠지는데 배는 두텁고 무거워 아래로 처집니다.
젖꼭지도 까맣게 익어가는 것이 준비도 끝냈다는 신호인듯 싶구요.
평소보다 먹기도 훨씬 많이 먹습니다.
것는 발걸음도 무거워 보이고...
배가 무거워 허리가 휘는 듯도 보입니다.
평소같으면 훌쩍 뛰어 올라 담밖을 내다 보거나 그위에서 너불어저 잠자곤 하던 곳이 바로 눈앞 위인데...
처다만 볼뿐 뛰어오르지 않습니다.
담밖으로 개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리면 훌쩍 뛰어 올라 내다보고 짖어대곤 하더니
요즘은 '미루'만 뛰어올라 예의 행동을 할뿐 '시루'녀석은 뛰어오르지 않고 저런 모습으로 처다만 봅니다.
몸이 무겁고 또 조심스러운 것이겠지요.
에미의 조심스런 몸가짐이 개라고 다르겠습니다.
기특합니다.
숫놈 블랙탄 '미루'와 암놈 적구 '시루'의 교합이 그동안 두차례 모두 적구만 생산 했었지요.
애비가 블랙탄이고 에미가 적구이니 새끼들은 사이좋게 섞여서 나와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애비 '미루 녀석, 할애비 '고데쓰류'와 애비 '고데쓰류 2'가 모두 적구이다보니
비록 블랙탄옷은 걸쳤어도 적구 유전자가 강하게 남아 있어 그러한가 싶다가도
그래도 이번에는 블랙탄 강아지 소식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라 보지만 글쎄요...
그렇다보니, 더 기다려 지는게 녀석의 출산날입니다.
제 녀석은 임신에 털갈이까지 겹처 힘들어 죽겠다는데 주인놈 보소...블랙탄 새끼도 낳아 달라고 넉두리하고 있습니다. 그려...
미안하다. 시루야 !
힘들어도 힘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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