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울타리를 넘고 옆의 감나무까지 넝쿨을 뻗쳐 하얀색 꽃으로 덮었습니다.
가까이 렌즈를 들이대니 하나하나 예쁜 꽃들입니다.
이름을 몰라 인터넷에 물었더니 '사위질빵' 이랍니다.
사위질빵?
이름만 들어도 뭔가 사연이 있을법 합니다.
옛날 어느 부잣집에 아들은 없고 달랑 외동딸만 있었답니다.
시집보내 내보내기 아까워 부모형제없는 외톨이 데릴사위를 들였답니다.
아무리 사위라도 마냥 놀고 먹을수는 없어 집안 하인들과 함게 지겟일을 하는데
사위가 안됬다싶은 장모가 이 곤무넝쿨로 지게멜방을 만들어 지게를 지게 했는데 조금만 무거운걸 지게되면 멜빵끈이 끊어지다 보니 사위는 반지게만 지고 일을 했다구요,
그러니가, 장모의 사위사랑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럴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