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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빠저나간 못

by 鄭山 2012. 8. 17.

 

허름한 통나무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거울이 나서며 자랑을 했습니다.

"내가 없으면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뽑낼수 없지."

"나야말로 최고라구!"  뒤에서 거울을 비웃으며 난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사람들은 내가 없으면 얼어 죽을 꺼야."

그랬더니 침대가, "난로야, 따뜻함만 있으면 뭐하니? 사람들은 편안한 잠자리를 중요시 여긴다고!

내가 없으면 어디서 쉬겠니?"

그 순간 통나무가 말했습니다.

"어이구 그러셔? 너희들은 내 덕에 모두들 안전하게 있는줄 알아. 내가 바람과 비 그리고 폭풍마저도 막아주는 덕에

너희들이 존재할수 있는 거야. 내가 없다면 너희들은 폐품에 지나지 않게 되어있어."

이 말에 모두들 잠자코 그 통나무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모든 말을 듣고 있던 못은 자신을 보며 한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난 뭐지? 다들 좋은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뭐 하나 자랑할 것이 없구나.'

이렇게 실망한 못은 더 이상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곳을 빠저 나와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후로 그 통나무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답은 삼척동자도 알 정도로 너무나 뻔합니다.

못이 빠저나간 통나무집은 다 무너저 버렸을 테니까요.

 

* 안상용 디오니시오 홍천성당 보좌신부가 캐톨릭 수원교구 주보에 올린 글,

'오늘의 말씀.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가 될때'에서 발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는 더 중요하고 누구는 덜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모두가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해나갈때 믿음과 사랑으로 일군 '하나'가 될수있다는 예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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