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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봉은사(奉恩寺)

by 鄭山 2009. 5. 16.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강남의 한 복판에 위치한 고찰입니다.

1960년대만해도 이곳, 봉은사(奉恩寺)에 가려면 마포나루나 뚝섬나루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서

강변을 따라 한참동안 걸어 울창한 숲속을 헤처가야 했었지요.

그렇던 곳이 지금은 코엑스몰과 아셈타워, 대형호텔,백화점등이 즐비한 고층건물속 강남의 중심지가 되어있습니다.

신라시대의 고승 연회국사(緣會國師)가 원성왕 10년(794년),

견성사(見性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천2백년 고찰입니다.

한국불교의 중흥조(重興祖)인 보우대사가 조선시대 쇠태해가던 불교를 다시 일으켰던

선종(禪宗)의 수사찰(首寺刹)이었고

일제시대에는 서울과 경기 일원의 80여 사찰을 관장하던 본사였습니다.

또한 조선의 명승 서산(西山)대사와 그이 제자 사명(四溟)대사가

이곳 봉은사의 승과장(僧科場)에서 발탁되었는가 하면

말년의 추사 김정희(金正喜)선생이 머물던 곳이랍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선생도 이곳에서 과거시험공부를 했다고 하구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1665년과 1939년등 수차례의 화재로

주요 전각들이 소실되고 중수되면서 오늘에 이른답니다.

한편, 지금의 코엣스몰, 아셈타워, 무역회관등의 자리가 원래 봉은사의 땅이었다구요.

조선조 명종 7년, 보우대사의 건의로 생긴 승과제도(僧科制度)의 과장(科場)이 있던 장소랍니다.

강남개발바람이 불면서 강제수용 당했다네요.

 

 

진여문(眞如門)을 지나  법왕루(法王樓)로 향해가는 오른쪽에

부도(浮屠), 탑비(塔碑), 공덕비(功德碑)등이 도열해 있습니다.

 

 

법왕루(法王樓)입니다.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말이지요.

대웅전과 마주하는 누각입니다.

3,300분의 관세음보살 원불상이 모셔저 있습니다.

대법회가 있을 경우 부족한 기도공간을 대신합니다.

화려한 단청과 꽃무니 창살, 벽화와 상단의 갖가지 한국민화는

한국 전통사찰의 백미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웅전(大雄殿)과 3층석탑입니다.

'대웅(大雄)'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을 표현하는 다른 말이지요?

1982년 새롭게 중창이 되었습니다.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셨습니다.

후불탱화는 삼여래회상도를 안치했습니다.

 

 

 

 

 

 

 

범종각(梵鐘閣)과 종루(鐘樓)입니다.

 

 

법왕루옆에 조성되어 있는 종루에는 불교의 사물(四物)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범종,운판,목어,법고입니다.

범종은 지옥의 중생들을 위해서, 운판은 날짐승과 허공계의 모든 중생을 위해서,

목어는 수중의 중생을 구원하기 위헤서 그리고 법고는 육상의 모든 중생을 위해서 친다고 하지요.

심금을 울리는 한국소리문화의 진수가운데 하나입니다 .

아침예불과 저녁예불 때면 장중한 사물의 소리를 체험할수 있다네요.

 

 

그리고 이곳 봉은사에는 또하나의 범종이 있습니다.

서울시유형문화재 제76호 '장흥사동종(長興寺銅鍾)'입니다.

천녕(川寧) 상두산(象頭山) 장흥사(長興寺)종으로 주조 되었다고 종에 새겨저 있어서

'장흥사동종'이라고 불리우는 범종입니다.

조선 태조 1년(1392)년에 만들어 젔다는데 어떤 이유로 이곳에 옮겨와 있는지 모른답니다.

윗부분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종각 아래 쪽을 보면 연못 가운데 한국의 전통적인 관음상인 해수관음상이 모셔저 있습니다.

손에는 감로수 병을 들었고 보관에는 아미타불이 새겨저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인간을 비롯해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든 중생들까지의 염원을 구원해주시는

자비의 화신으로 알려저 있지요?

연못과 해수관음상 그리고 연꽃, 한국불교문화의 진수입니다. 

 

 

 

영산전(靈山殿)입니다.

부처님을 주불로 좌우에 가섭존자, 아난존자 등 제자들과 양옆으로 16나한이 옹위하고 있습니다.

후불탱화와 16나한도 등의 불화가 있습니다.

여니 사찰에서는 '나한당'이라 불리우는 곳이지요.

봉은사에서 가장 전경이 좋다구요.

 

 

북극보전(北極寶殿)입니다.

영산전과 함께 1942년에 중건되었다구요.

 

 

산신, 칠성,독성(나반존자)등이 모셔저 있어 흔히 삼성각(三聖閣) 도는 칠성각(七星閣)이라 부릅니다.

일반사찰들이 각(閣)이라하여 위계성을 낮추는데 이곳 봉은사에서는 '전(殿)'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칠성신앙의 위상을 높히고 있네요.

 

 

'영각(影閣)'인다.

그림자 영(影)이지요? 영정들을 모신 곳입니다.

불단에는 지존삼존상과 탱화가 있고 벽면으로는 봉은사의 개산조인 연회국사와

조선불교의 중흥조 보우대사의 영정진영이 모셔저 있습니다.

그리고 서산, 사명,남호영기율사, 영암 큰스님의 영정진영도 모셔저 있습니다.

 

 

판전(板전)입니다.

'판전'이란 대장경의 내용을 목판에 글자로 조각하여 종이에 인쇄하도록 된

목재 경전판이라는 뜻이지요?

이곳 '판전'은 1855년 남호 영기율사와 추사 김정희 선생이 뜻을 모아 판각한

화엄경 소초 81권을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전각입니다.

후에 다시 유마경 다른 불경등을 더 판각해서 3,438점의 판본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봉은사 내의 건물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랍니다.

 

 

 

 

판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선생의 마지막 글씨로 유명하지요?

서울시 유형문화재 84호랍니다.

판각된 판본들은 83호이구요.

 

 

 

1996년에 완공된 미륵대불입니다.

23m로 국내 최대의 크기입니다.

1986년 영암 큰스님이 발원을해서 불자 1만명 이상이 불사에 참여,

1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대작불사였다구요.

미륵부처가 하생을 해서 모든 중생을 구원해 주기 바라는 '미륵하생 국토완성신앙'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사찰경내에 불교신앙과는 무관한 기념비들이 관심을 모읍니다.

'흥선대원위영세불망비(興宣大院位永世不忘妃)와 추사 김정희선생기적비(秋史金正喜先生紀績碑)가

그것입니다.

대원군불망비는 아주 오래된 비석이고 추사기적비는 오래된 것 같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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