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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범부채

by 鄭山 2016. 7. 12.




고교동문 사진동호회가 매년 가족전을 엽니다.

서울아산병원갤러리에서 재작년 10월에 가족전을 갖었습니다.

그때 출품했던 사진입니다.

호랑나비가 꽃을 찾아 꿀을 빠는 사진이지요.

그 사진속의 꽃이 '범부채꽃'입니다.


시골집 뒷동산에 피었던 범부채꽃에 어느날 호랑나비가 날아 들어 카메라에 담았었지요.

그래서, 범부채꽃이 특별나게 기억에 남는 꽃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범부채꽃을 이웃집 낮은 담장안에서 발견 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차를 멈추고 내려서 피어있는 범부채꽃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나다.

키가 1m정도 자라고 잎은 칼모양으로 어긋나서 마치 쥘부채를 편것과 비슷합니다.

7-8월에 황적색 바탕위에 짙은 반점이 있는 꽃을 피웁니다.

범의 무늬를 닮은 꽃과 부채모양의 잎을 가진 거죠.

그래서 아마, '범부채'라는 이름을 얻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뿌리줄기는  '사간(射干')'이라고 해서 한약재(거담,진해,소염)로 쓰인담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등지에 분포해 있고

영어이름은' blackberry lily',

꽃말은 '정성어린 사랑'



재미있는 것은 한낮에는 꽃으로 활짝 피어있다가

늦은 오후가 되면 누군가가 일부러 비틀어 놓은듯 꽈배기모양을 하고 있고

그것이 나중에 열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관찰해보면 꽃술도 재미있습니다. 

열려진 꽃잎 안쪽으로 수술 3개가 모여있고 바깥쪽으로 우뚝솟아오른  암술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암술이 마치 또다른 꽃모양을 갖추고 피어있습니다.

벌나비가 날아들어와서 화분을 묻힌채 훌쩍 떠나버리지 말고

또다른 작은 꽃에도 들려서 꽃가루를 털어놓고 가라는 얘기지요?

작은 미물이라도 생각은 깊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ㅓ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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