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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백일홍

by 鄭山 2010. 7. 21.

 

 

 

 

'백일홍'입니다.

줄기를 키워 그 끝에 꽃을 피우지요.

6월에서 10월 사이 100일동안 붉게 꽃을 피운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부른답니다.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고 해서 '백일초'라고도 부른다고 하구요.

원산지는 멕시코 랍니다.

1757년 독일의 한 식물학자가 멕시코의 들꽃을 개량해서 지금과 같은 예쁜 꽃으로 만들어 놓았다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년전부터 키우기 시작했다니 우리 토종꽃으로 착각하게도 됐습니다.

 

성당 마당 주변에 이 백일홍이 색색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어느 할머니 신자 한분이 꽃씨를 받아 두었다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싻을 티워

매년 봄이면 이렇게 성당 주변에 심어 꽃을 피우신답니다.

올봄에는 기다렸다가 할머니가 꽃을 심으실때 도와드리고 꽃씨를 좀 얻어왔습니다.

뒷뜰 한켠에 터를 잡고 씨를 뿌려 놓았더니 무럭무럭 줄기를 올리네요.

이곳저곳에 나누어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색색이 예쁜 꽃들을 피워줍니다.

 

 

빨간색 꽃을 100일동안 피워준대서 '빽일홍'이라고 했다는데

빨간색상의 꽃만 있는게 아닙니다.

흰색, 노란색, 주홍색, 오랜지색 그리고  엷은 분홍색 꽃도 있답니다.

우리집 앞뜰, 뒷뜰에도 색색이 여러종의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백일홍, 향기가 없답니다.

 

 

 

 

 

백일홍에 얽힌 전설도 있지요.

전설은 오래된 옛날 이야기이니 독일학자가 개량에 나서기전 옛 멕시코의 전설이어야 맞겠지요?

어느때의 전설인지 어느나라의 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슬픈 동화같은 얘기입니다.

 

"옛날 평화로운 어촌에 이무기가 나타나서 동네 처녀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었답니다.

마을사람들은 할수없이 매년 처녀를 재물로 바쳐 이무기를 달랬답니다.

어느해, 또 한 처녀가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는데

마침 지나던 낯선 청년이 자청해서 처녀의 옷으로 바꿔입고 동굴에 들어가서

머리가 셋 달린 이무기와 싸워 이무기의 목을  칼로 잘랐답니다. 

이무기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갔다네요.

그 청년은 여의주를 찾아 길을 떠난 옥황상제의 아들이었답니다.

처녀와사랑에 빠진 왕자는 여의주를  찾아 떠나면서 100일후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고

돌아오는 길에 이무기와 싸워 이기면 배에 힌색 깃발을 달고 죽음을 당하면 붉은 깃발을 달고 올것이라 했답니다.

백일후, 왕자는 여의주를 찾아 돌아오고 있었는데

복수를 노리고 기다리고 있던 이무기와 다시 싸우게 되었답니다.

왕자는 이무기를 죽이고 싸움에 이깁니다만 이무기의 피가 튀어 흰색 깃발이 그만 붉게 물들고 말았다네요.

왕자의 배를 멀리서 지켜본 처녀는 불은 깃발을 보고 왕자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착각해 바다에 뛰어들어 자결을 했답니다.

왕자는 약속대로 돌아왔지만  처녀는 이미 죽은 후였지요?

얼마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빨간색 꽃이 피어 올라왔고

마을사람들은 백일을 기다린 처녀의 정신을 기려 이 꽃을 '백일홍'이라 이름을 지었답니다.

이 꽃은 백일동안 붉게 피어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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