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린 띠앗마을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곳 띠앗마을에 봄을 알리는 첫번째 전령사는 아무래도 매화꼿들이 아닌가 싶네요.
두그루 매화나무에서 예쁜 꼿들이 이렇게들 피어나고 있네요.
산수유나무도 꽃을 피우려하구요.
보리밭은 이제 완전한 초록색입니다.
봄이 찾아들면 겨우내 얼었있던 땅들이 녹으면서 흙들이 일어나지요.
싹을 티우고 씨앗을 발아시켜도 좋다는 흙들의 허락인듯 싶습니다.
띠앗마을에는 이 녀석 '상사초'가 매년 첫번째로 흙들을 밀고나와 고개를 처들고 싹을 티웁니다.
닭장에서는 이녀석 백자보가 포란을 하고 있네요.
배를 들추고 들여다보니 알 아홉개를 품고 있네요.
몇개나 부화시켜 놓을지?
그런데 이 녀석이 포란하고 있는 장소는 비둘기들을 위해 닭장 높게 매달아 놓았던 비둘기집입니다.
병아리가 나오면 아무래도 내려주어야 겠지요?
또 문제가 있습니다.
이 큰 닭장은 쥐새끼들이 드나드는 닭장이지요.
저녁때가 되면 쥐새끼들이 나와서 닭모이를 축내는 닭장입니다.
그런데 그쥐새끼들이라는 놈들, 병아리를 무척 좋아하지요.
좋아서 같이 논다는 얘기가 아니고 끌고가 잡아먹으니 그게 문제입니다.
한밤중의 닭장은 에미닭에게는 암흑이고 쥐새끼들에는 밝은 대낮입니다.
병아리가 나오면 에미랑 함께 통채로 다른 닭장으로 옮겨주어야 겠어요.
비둘기장에서도 알 두개가 보이네요.
비둘기들도 포란하고 있어요.
이곳저곳 띠앗마을 곳곳에 봄이 무르�어 가고 있습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들 하지요.
다시 파아랗게 익어갈 띠앗마을의 자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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