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무단가출로 목줄묶임을 당해 활동반경이 제한되었던 새내기 '루루'의 묶임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며칠동안 묶어 놓았으니 개과천선했으리라 믿고 또 추석이고 하니 특별사면을 해준 셈이지요.
거기에다가 개장문을 열고 마당에서 뛰어놀수있는 특전까지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곳저곳 구석구석 수색작업을 벌리더니 한참 지난후에야 제풀에 피곤했는지
혀를 길게 빼고 헐덕이며 잠시잠시 서있기도 하는등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어 올려 놓고 보니 대부분이 서있는 자세로군요.
녀석이 쉬지않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녀석의 빨빨거림은 아직 환경에 익숙치 않은데다가 주변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주 쾌활한 녀석입니다.
호기심도 무척 많고...
그렇다보니, 만사에 적극적입니다.
대인(對人)친화력 또한 높구요.
아무나 보고 좋다고 꼬리치며 매달리니.... 오히려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보는이마다 (전에 데리고있던) '시루'가 더 예뻤다고하며 아쉬어들 하는데...
그건 아마도 모색(毛色)에서 오는 착시가 아닐까 위안해 보려 애씁니다.
(두놈 모두 검다보니 黃毛와의 배합이 오히려 좋않던게 아니었을까... 싶은거나 아닐까요?)
그리고 이 녀석,블랙탄 '루루', 체구도 작고 당차고 그리고 가슴에 새겨진 십자(十)형 백모가 예뻐서
'시루'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