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날개짓 소리가 요란해서 머리를 돌려보니 매화꽃이 만발입니다.
띠앗마을의 봄은 이 매화꽃이 개화 하면서 부터 시작 됩니다.
한창인 매화꽃이 벌을 부르고 분주한 벌들의 날개짓 소리가 봄을 재촉 합니다.
띠앗마을 송이재에는 두 그루의 매화나무가 봄을 열어 줍니다.
묘목이었던 작은 나무를사다가 심었는데 10년 세월, 이렇게 컸습니다.
가을이 되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매실 열매가 영급니다.
매화꽃과 함께 띠앗마을의 봄을 재촉해 주는 꽃이 또 있지요.
산수유꽃 입니다.
매화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가운데 산수유도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꽃들이 뭉처 피어서 큰 나무를 노랗게 색칠해 놓았습니다.
산슈유꽃이 지금은 저렇게 노란색인데 붉은색 열매가 영글기 시작하면 큰 나무 전체가 빨갛게 물드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작고 빨간색 열매들이 수도없이 매달려 영글면 나무 전체가 붉게 채색되어 장관을 이루지요.
이 산수유나무,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무리 낮게 잡아도 7-80년은 실하게 지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원래 이곳에 터잡고 집지어 사시던 강릉향교의 최씨문중 훈장님이 심으셨다는데
지금은 잘려 나갔다가 다시 새끼가 커서 자리잡은 자귀나무와 함께
이곳을 지켜주던 나무 가운데 한 나무지요.
봄이면 제일 먼저 핀다는 개나리가 이제 꽃을 피우려 합니다.
그런데 매화꽃과 산수유꽃은 벌써 피어서 한창입니다.
띠앗마을의 봄은 그래서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데려 옵니다.
그리고 담장의 개나리가 이어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