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되는 곳입니다.
이 곳 앞을 그렇게 무수히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지나처만 갔지 들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넓디 넓은 두 강이 서로 맞나서 하나가 되니 강(江)이 아니라 바다(海)만 같습니다.
멀리 저쪽 한강을 그려 봅니다.
대도시 서울을 지나 서해로 빠저 나가는 도도한 물결을 따라 가면서
이 땅에 한강이 있어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했던게 아닌가 생각해 봄니다.
두물머리 맨 앞쪽에 서서 (남한강,북한강 그리고 한강) 세 강의 만남을 봄니다.
그리고 도도히 흘러 서해로 향하는 물길을 봄니다.
그리고 뒤로 물러서면서 두물머리와 함께 400년 되었다는 느티나무를 봅니다.
잘 다듬어진 남한강 옆길따라 두물머리 입구에 들어서면 땅에 올라 시(詩)를 읊는 범선을 봄니다.
박문재 시인의 '양수리로 오시게'라는 시(詩)입니다.
선장도 아니 것이 뱃머리에 서 있네요.
제 엄마 따라왔을 녀석이 육지에서 범선을 맞났으니 오를수 밖에요.
작은 느티나무 가장자리에 작은 고인돌이 하나 세워저 있습니다.
무심하게 지나치면 그저 한낮 돌덩이일 뿐일 이 작은 바위덩어리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의'고인돌'이라니 다시 처다보게 되는군요.
물길에 시선을 빼앗겼다가 되돌아 서니 미술관 안내 간판이 보입니다.
'관람료 무료'라는 표현에 끌려 잠시 둘러봅니다.
젊은 여류화가의 집 마당이로군요.
물이 많은 곳이라 미술관 이름도 '물가의 은밀한 동산, 수밀원(水密苑)'이로군요.
작가가 인물화도 그려 준다고 했고 차(茶)도 마실수 있군요.(물론 이 것은 유로)
두물머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목에 '석창원(석창원)이라 이름한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네요.
예사 비닐하우스와는 조금은 달라 보입니다.
'조상들의 자연사랑을 배우는 자연사랑(自然舍廊)'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군요.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그렇군요. 조상들의 자연사랑을 일부나마 관찰해 볼수 있네요.
가꾸어진 초록색 나무들과 물줄기도 작은 자연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