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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鷄-닭들

닭장계단

by 鄭山 2012. 5. 11.

 

 

 

숫놈들의 새벽합창이 이웃민원을 낳고, 급기야는  한 종(種) '실키반탐'만 남기고 모두 내보내는 불운울 겪었습니다.

남겨놓은 녀석들에 대한 연민이 더욱 커집니다.

아침에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면 우루루 몰려나와 온 낮을 마당에서 놀다가

해떨어지는 저녁이면 제 집으로 찾아들고

그러면 할머니가 문을 잠궈주는 시골집 닭장의 평온이 그립습니다.

우리집 남긴 녀석들도 그렇게 살아주었으면 싶었습니다.

 

폐목들을 모아 계단을 만들어서 닭장문에 기대놓고 문을 개방했습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밖으로 나와서들 모이찾고 놉니다.

잔디밭 한 가운데다 알도 하나 낳아 놓았습니다.

 

 

그런데...저녘이 되어도 들어갈 생각을 않습니다.

집문앞에서 사료를 흔들며 유인을 했더니 쭈루룩 달려들 옵니다.

집안 모이통에 사료를 부어주면서 들어들 가라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한 놈씩 붙잡아서 집안으로 넣어 주었습니다.

그 작업이 이틀동안이나 계속 되었습니다.

내일도 제 발로 들어들 갈것 같지 않습니다.

시골집 할머니의 닭들이 아니어서 그럴까요?

며칠더 훈련을 시키면 제발로 계단 딛고 들어들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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