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역(丹陽驛)을 정면으로 바라 보면서 오른쪽으로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양역 앞에 조성된 도담삼봉(島潭三峰)조형물을 필두로 8개의 단양8경 모형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더군요.
그러니까, 단양8경이 무엇 무엇해서 8개인가를 확인해 볼수있고
그 각 경(景)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이곳에서 확인할수 있게 해놓은 테마공원인 셈이지요.
우선 테마공원 입구 좌우측에 세워진 준공의 변(辯)과 조남두 선생의 8경가(八景歌)부터
읽고 시작하시지요.
"나그네의 쉼터 준공에 부쳐"
살다보면, 주점에 들러 홀로 술잔 기울일 날이 있다.
숨막히게 흘러가는 인생 철로를 잠시 내려
어딘가로 맹렬히 달려가는 세상을 바라보기 위하여
강바람이 산등성을 넘어갈때 비파소리가 된다는 슬음(瑟吟)산,
시작도 끝도 없이 길을 내는 남한강, 멀리 무지개와 놀던 시절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을 내리고
나무저에 주어지는 연기 오르는 돈육, 외로운 옷깃을 위로하는 친구,
그런 마음으로 단양역 테마공원을 지어 늦은 저녁의 나그네에게 바친다.
이천일년 가을에 철도청장
단양군수
팔경가(八景歌)
소매끝 도는 구름 두둥실 감기는 하늘
퇴계선생 기침소리 유곡 산란 바람소리
상 중 하 신선바위
어깨춤 물구비여
구담봉 머리끝에 선학이 푸득인다.
천년을 물속 도사린 큰 뜻이 우람쿠나
어느제 하늘 갈런가
내벗으로 예 머문 거북
충충으로 줄지어 쌓인 옥순석병 곁에
너풀너풀 풍류자락 날리며 송강을 대작할까
남한강 선경 감돌아 휘감기는
미기 두향 옥가락아
이어서, 테마공원안에 조성되어있는 단양8경 모형 조형물들을 보지요.
먼저 정선에서 떠내려와 단양땅을 휘감고 있는 남한강에 정착했다는 도담삼봉(島潭三峰)입니다.
단양역 앞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단양분들이 단양8경가운데 제1경, 으뜸경(景)으로 치시는 모양입니다.
석문(石門)입니다.
도담산봉 위쪽 남한강가 절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물을 길러 내려온 내려온 '마고할미'가 잃어버린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것이 석문이 되었다지요.
구담봉(龜潭峰)입니다.
충주호 수상관광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관이지요.
거북이를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도 거북무늬가 있다해서 구담봉이라 한답니다.
옥순봉(玉筍峰)입니다.
역시 충주호 수상관광 도중에 볼수있는 뛰어난 경관이지요.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은 것이 마치 대나무 싹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지요.
상선암(上仙岩)입니다.
삼선구곡(三仙九曲)가운데 맨 위쪽 바위군(群)입니다.
바위들이 서로 엉켜있는 모습들이 마치 소박한 우리네 이웃들을 연상하게 한다구요.
중선암(中仙岩)입니다.
삼선구곡의 중심에 있는 바위들입니다.
하얀 바위들이 층층대를 이루고 있고 그위로 맑은 물이 흐른다구요.
하선암(下仙岩)입니다.
삼선구곡의첫번째 경승지입니다.
백여척 넓은 하얀 마당바위 위에 둥글고 큰 바위가 덩그러니 올라 앉아 있지요?
관동8경중 8경 사인암(舍人岩)입니다.
운계천변의 기암절벽입니다.
노송들과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그리고 한편에 열차식당도 자리하고 있네요.
관광 성수기 때에는 전 칸이 영업을 하겠지요?
늦가을 지금은 입구쪽 한 칸만 영업을 하고 있네요.
기차로 단양역에 내려서 단양의 이곳 저곳, 단양8경을 둘러 보고자 하는 분들께는
충분한 사전공부가 되겠다 싶습니다.
개별 열차역의 특성화, 차별화에도 좋겠지만, 단양을 알리고 싶어하는 단양분들의 마음도
함께 느껴저 좋았습니다.
다만 관광철이 아니어서 인지 조형물들에 물을 빼놓고 있어 삭막하게 보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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