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루헌'에도 많은 눈이 내렷습니다.
밤새 소복하게 내렸습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몇번 눈온 날을 맞이 했었는데... 오늘 아침의 눈은 아주 소복하네요.
아침에 눈을 뜨고 커텐을 열자 하얗게 닥아서는 눈속의 풍경이 마음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눈온 날 아침, 출근하지 않고 집에 머물면 이렇게 좋습니다.
앞마당의 십장생,사슴도 학도 거북이도 눈을 하얗게 얹었습니다.
나무들도 온통 눈꽃을 피웠구요.
이런 것을 설경(雪景)이라고 하지요?
옥외 시계도 하얗게 눈을 얹어놓고 있네요.
동화(童話)속의 한 장면을 보는듯 싶어 사진에 담았습니다.
'마루'와 '산호'에게 밥을 주려면 이 길,썬큰 복도를 따라 뒷마당으로 나갑니다.
눈내린 이 아침까지 '산호'는 묶여 있고 '마루'만 풀려 있었으니까
아무도 밟지않은 이 눈길을 '마루'녀석이 다녀 간 듯 싶습니다.
배가 고팠던 모양이지요.
'산호'도 함께 풀어 놓았습니다.
강아지들도 눈을 좋아한다고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