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던때 자주 지나다니던 남한산성길을 오랫만에 통과했습니다.
남문주차장 주변의 경관이 확 바뀌어 새로웠습니다.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던 자리에 음식점들은 간곳없고 궁중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남한산성 행궁(行宮)'이었습니다.
몇년전에 새롭게 복원되었다는군요.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도 되어있더군요.
남문주차장에 차를세우고 카메라를 꺼내들고
행궁을 돌며 사진만 몇장 촬영하고 돌아섰습니다.
본격적으로 복원된 행궁을 답사해 보려면 사전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겠기에 말이죠.
병자호란 당시 인조(仁祖)가 오랑캐들에게 머리를 조아린 '삼전도의 굴욕(三田渡의 屈辱)'을 연상하며 우울한 마음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맞난 문화해설사,
"패전과 굴욕의 장소로 인식되어있는 남한산성의 이미지는 잘못된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굴욕을 당한 '삼전도(三田渡)'는 지금 서울 송파지역이고,
남한산성은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다."
우리의 역사속에 새겨진 산성행궁이 이렇게 복원되어 있음도 모르고 지나쳤음을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 날이였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방문해서 차근차근 둘러보고 공부를 해야겠다 다짐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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