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 고샤모' 두쌍을 또 데려 왔습니다.
신월동 장숙영님댁에서요.
원래 신월동에 두쌍이 있어서 그중 한쌍을 가져오기로 했던 것인데
가져 오기로 했던 쌍의 숫놈이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다른 한쌍까지 두쌍 모두를 함께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한사코 고사를 했는데도.... 내년에 건강한 병아리로 한쌍 되돌려 달래셔서
못이기는 척 두 쌍 모두를 가져왔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녀석, 회복이 되어도 사내구실을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원래, 아래사진 오른쪽의 암놈이, 윗사진 혼자 있는 숫놈과 짝을 이루었던 놈입니다.
건강을 회복하라고 일단 분리시켜 놓았습니다.)
샤모는 닭싸움을 하는 투계(鬪鷄)이지요.
그 투계, 샤모를 작은 규격으로 축소시켜 관상용 닭으로 고정시킨 닭 품종이 '고샤모'입니다.
'고'란 일본말로 '작다'는 뜻이지요.
강한 투계를 길러내서 닭싸움을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글쎄요... 아직 그런 경지에 까지는 이르지 못했는지...
샤모는, 그 날카로운 눈매랑 강한 발톱들, 무섭습니다. 고샤모는 귀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