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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꽈리

by 鄭山 2016. 8. 26.



뒷뜰에 꽈리가 한참 익어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붉게 익어가는것이 꽈리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우리 어렸을때는 집집마다 울밖에 빨갛게 익어가는 꽈리들을 쉽게 볼수있었고

필요할때 쓰려고 처마밑에들 매달아 놓았던듯 싶은데...

요즘은 '향수'로만 남아있는듯 싶습니다.




열매주머니가 모두 빨갛게 익으면 열매껍질을 버끼고 꽈리를 꺼내서 씨를 뺀후에

입에 넣고 윗니를 지긋히 누르면 "꽉-꽉"소리가 났었던 기억입니다.

장난감이 부족했던 옛날 동네 여자애들의 요긴한 장난감이었지요.

아마 요즘 여자애들, 그게 뭐 장난감이냐고 하겠지만

우리네 어머니시절 그리고 우리세대 여자애들까지만해도 아주 훌륭한 놀이감이었었지요.

이제는 풍속놀이터에서나 볼수 있을까요?

아니요, 세시풍속놀이 재현장에서도 꽈리씹는것은 보지못한듯 싶습니다.

아련한 추억의 열매일뿐입니다.




한의학쪽에서는, 요즘도,'산장초(酸漿草)'라 부르면서 약재로 긴하게 쓰는 모양입니다.

청열, 해독, 이수에 효능이 있고,

열해,인통,인후종통,황달,부종,습진을 치료한다는 군요.



6-7월에 하얀색꽃이 피고 꽃받침이 자라서 주머니 모양으로 열매를 감싸고

초록색 열매주머니가 매달려 차츰 빨갛게 익어갑니다.

우리집 꽈리열매들, 아직 껍질끝부분가지 빨갛게 물들지 않았으니 좀더 기다려야 될듯 싶습니다.

9-10월에 채취를 한답니다.

아직 한달 남짓 더 두고 기다려야 빨갛게 물든 꽈리열매들을 맞날수있겠습니다.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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