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99 입니다.
Sony의 풀프레임 프래그쉽 바디 입니다.
원래는 대학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하는 손자녀석이 사용하던 바디인데 내게로 왔습니다.
제 에미가 녀석이 대학에 들어가자 큰맘먹고 사준 카메라였지요.
ZEISS 24-70mm F4 렌즈와 함께 좋아라 들고다니더니 갑자기 마음이 변했습니다.
선배가 a99를 방출하고 새롭게 출시된 SONY a7S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어떻겠느냐고 권고를 하더라면서부터
손자녀석의 고민이 시작 되었답니다.
동영상에 특화되어 나온 풀프레임 SONY a7S가 미러리스여서 작고 가벼운데다가 화질 또한 좋아서 영화촬영작업에 아주 제격이라는 겁니다.
또 뛰어난 고감도 특화특성으로 한밤중에도 후레쉬나 조명도구가 별도로 없어도 된답니다.
그렇다보니, 과(科)친구들과 함께 학생활인 30%를 적용받아 24시간 기준 3만5천에 랜탈을 해다가 자주 촬영작업들을 하곤 한답니다.
전해들은 할애비의 고민도 시작이 되었습니다.
a99도 좋은 카메라바디인데 그걸 헐값에 남에게 넘기고 윗돈얹어 a7S를 새로 장만하고싶다는데
할애비가 가만 놔두고 보기는 마음이 언짢습니다.
할애비가 a7S를 한대 새로 사주마했습니다.
a7S는 미러리스여서 기존 SONY알파렌즈들을 사용하려면 어댑터가 별도로 있어야합니다.
어댑터는 제에미보고 사주라했습니다.
대신 헐값에 넘겨버리려하던 a99는 내치지말고
할애비가 쓰고 싶을때는 할애비가 써보고
제 녀석이 쓸일 있을때는 가져다 쓰라고 했습니다.
새로 장만한 a7S에 어댑터로 연결된 2470을 가볍다며 좋아합니다.
그런데...할애비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SONY로는 a580도 불편없이 잘 쓰고 있는데
또 a99가 생겼습니다.
a580에는 미놀타 AF 24-85mm F3.5-5.6을 물려 쓰고 있는데
a99를 들고나설때는 그 2485를 빼서 마운트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왠지 a99 한테는 격에 맞는 렌즈가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 렌즈 자이스 2470은 손자녀석에게 사준 a7S에 끼워저 있으니 달랠수도 없고...
또 고가의 Sony 렌즈를 들이면 화각도 겹칠뿐만아니라 또다른 낭비일듯도 싶고...
MINOLTA의 'G' 렌즈 가운데 표준줌렌즈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MINOLTA의 'G'렌즈란 NIKON의 'N'렌즈, CANON의 'L'렌즈처럼 MINOLTA의 최상급 렌즈입니다.
MINOLTA가 SONY로 흡수되었으니 비록 'G'렌즈라해도 한세대전 오래된 렌즈이기는 합니다.
'MINOLTA AF 28-70mm F2.8G' 렌즈가 좋겠습니다.
SONY마니아들 사이에 '칠공주'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렌즈지요.
SONY자체 2470 ZEISS렌즈가 '칠공자'라 불리우는 것에 연유되어 '칠공주'라 불리운 답니다.
MINOLTA 최고급 'G'렌즈로 한때 이름을 떨쳤는데 지금은 구하기 쉽지않은 레어렌즈가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보니, MINOLTA 다른 렌즈들과 마찬가지로 구하게 되면 '가성비 높은' 렌즈가 됩니다.
AF속도가 요즘 렌즈들에 비해 다소 느립니다.
최소초점거리도 85cm정도로 다소 김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 렌즈이다보니 쇳덩어리고 무거울수밖에 없으며
그렇다보니 듬직하고 신뢰가 갑니다.
렌즈캡도 잃어버려서 호환캡이 끼워저있고 후드 또한 없는 'AF 28-70mm F2.8G'를 어렵게 구했습니다.
렌즈상태는 년식에 비해 엄청 깨끗했습니다.
렌즈캡은 제대로 있더라도 분실대비 호환캡을 구해 사용할터이니 없어도 좋지만 후드는 있어야 되겠습니다.
후드는 못생겼다고 개밥그릇이라 통칭되며 TAMRON꽃무늬후드를 개조해서 사용하곤 했다지요.
72mm호환 꽃무늬후드를 구입해 마운트해보았더니 모양은 좋은데 제대로 착탈이 되지를 않습니다.
아무래도 원래의 제후드가 좋겠다싶어 남대문카메라샵들을 뒤저 용케도 찾아냈습니다.
SONY a99에 MINOLTA AF28-70mmG렌즈를 마운트해 봄니다.
바디도 가볍지않은데다 렌즈까지 크고 무겁다보니 육중합니다.
그래도, 필름시절 크고 무거운 카메라들로 훈련을 받아놓았다보니 무거운게 오히려 신뢰로 닥아 옵니다.
좋습니다.
테스트컷들도 마음에 듭니다.
늙막취미생활에 풍요가 보탬되어주는듯 싶어 혼자서 빙긋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