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몇년전 한강둔치의 코스모스밭에서 씨앗을 받아다가 이곳에 옮겨 심은 것들이
이제 이곳 시골집 띠앗마을 이곳저곳에서 흐드러지게 꽃을 피웁니다.
한강둔치의 코스모스들이 유난히도 키가 작아서 작은키종류라고 믿으며 씨를 받아왔었는데
웬겔 이곳에 피어난 녀석들, 제멋대로 입니다.
그렇게 만발하던 수국도 이제는 꽃잎을 닿고 오랜동안 색색이 꽃을 피웠던 무궁화도 이제는 씨앗을 머금었습니다.
대신, 가을꽃 국화들이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색색이 가을 국화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무성하게 자라 올라오는 잡초들을 뽑고 그 자리에 국화들을 심어서 가을이면 화려하게 국화꽃밭을 만들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국화도 잡초를 이겨내지는 못하는듯 싶습니다.
나오지 말라는 잡초들은 여전히 무성하고 그 가운데 삐쭉삐쭉 몇송이 국화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잡초를 이기고 국화꽃들이 만발하게 자리를 잡게 해주려면 일년내내 지키고 앉아서 국화는 살리고 잡초는 뽑아내는
일관된 작업이 함께 해야 되었겠지요.
심어만 놓고 스스로 잡초를 이겨내서 가을에 예쁜 꽃들로 덮어 놓으라는 요구는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을 지내고 9월을 지내고 10월까지 걔속 꽃을 피워서 '10월의 꽃'으로 이름을 올리는 녀석들도 개중에는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