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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남자에게 좋은데...

by 鄭山 2010. 10. 19.

 

 

 

TV광고 가운데 어느 식품회사 회장님이 직접 출연해서 시청자들께 호소하는 광고가 하나 있었지요.

"남자에게 좋은데....정말 좋은데...뭐라고 말로 설명할수는 없고...정말 좋은데.."라고 되풀이하는 직접 설득 광고였지요.

어눌한 말투에 진심어린 표정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은 광고였습니다.

'산수유 열매' 광고였지요.

그 산수유나무 한그루가 시골집 띠앗마을 주차장 입구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자라고 있다는 표현은 어쩌면 맞지않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워낙 그자리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어서지요.

몇십년은 충분하게 지났을줄 압니다.

이곳에 터를 일구신 초대 주인장, 향교훈장님이 심어 키운 나무이니까요.

남자한테 좋다는 그 산수유열매가 빨갛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이 '산수유열매'를 씨를 발리고 건조시켜 한약방에 가져가면 제법 돈이 된답니다.

그런데, 그 씨발리고 말리는 작업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것도 노동입니다.

그렇다보니, 저처럼 매달려있다가 제풀에 떨어지고 맙니다.

 

남자한테 좋다는 그 열매, 아깝지만 어쩔수 없지요.

그래서 우리집  키큰 이 산수유나무, 봄이면 노란색꽃을 가을이면 빨간색 열매를 매달고 서있는

그저 화초나무일뿐입니다.

 

작년이었던가요?

 친척분 한분이 전립선에 특효라며 열매많은 가지 몇개를 꺾어가시더니

금년에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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