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귀퉁이 잔디밭 한곳이 유난히도 습해서 잔디도 자라지않고 풀들만 무성했습니다.
화분 한개를 가져다 놓고 꽃을 심었습니다.
기르던 토끼녀석들이 올라서서 꽃과 잎을 모두 따먹어 버려 엉성하게 지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아예 그 자리에 오지화분들 여러개를 겹쳐놓으면 무언가 설치장식물을 만들어 놓은듯 싶어 그런대로 보기 좋을듯 싶었습니다.
주변에 깨어저 이제는 사용할수없는 오지화분들이 몇개 있어서 주어 모았습니다.
성한 화분도 두어개 찾아 왔습니다.
오지벽돌도 몇장 가져 왔습니다.
벽돌로 낮은 장식대탑을 쌓고 그 주변에 오지화분들을 돌려 놓아 볼 생각입니다.
같은 오지제품에 색상도 같으니 균형잡힌 구조물이 되어줄듯 싶습니다.
벽돌들을 겹쳐 올리고 그 윗판에 돌판을 얹었습니다.
돌판은 마당에 디딤돌로 깔아놓은 것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석에 놓여있어 대치물로 바꿔놓아도 전혀 지장없는 녀석을 골라 빼내왔습니다.
주변에 오지화분들을 돌려 놓았습니다.
돌판위에 깨어진 오지화분 한개를 거꾸로 세워놓고
깨진 또다른 부분을 그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지붕같은 용도라는 뜻이지요.
오지화분속에 들여 놓을 장식물을 찾다가 아예 대리석 화분을 올려 놓으면 좋겠다 싶어 올려 봤습니다.
친지분이 옛날 선물해주셨던 화분인데 만든이의 정성이 고마워 시골집에 모셔 놓았던 건데
이번에 시골집엘 다녀 오면서 가져왔습니다.
이곳 '백루헌' 마당에 세워 놓고 자주 보는게 좋겠기엡니다.
구상했던 깨진 오지화분속 장식물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어 좋아 보입니다.
깨진 오진화분과 그 안에 장식하려 했던 네델란드 도자인형장식물은 또다른 받침대를 만들어 그곳에 올려놓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