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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파랑새

by 鄭山 2016. 12. 10.




오래동안 작동시키지않았던 똑닥이카메라, SONY DSC-HX400V를 들고 앞마당 화단 물그릇에 찾아온 참새들을 촬영했습니다.

그동안, SONY a580 에 Minolta100-400mm를 물려 촬영하고 있었는데

잊고있었던 이 녀석, 똑딱이의 화질이 어느정도였는지 갑자기 궁금해서 비교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메모리를 거내어 컴퓨터에 연결을 했더니 지난 여름에 찍었던 사진들이 그대로 현상되지않은채 들어있습니다.

그 가운데 창너머 멀리있는 나무가지위에 새가 한마리 앉아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시커먼게 까마귀겠거니 하며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던 기억인데

오늘 모니터에 걸린 그 녀석을 보니 까마귀가 아닙니다.

'파랑새' 같습니다.

"검은색의 머리와 날개끝 부분의 흰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색이다.

부리와 다리는 붉은 색이고 발톱은 검은 색이다.

흔하지않은 여름철새로 주로 숲속과 농경지부근, 도시공원에서 산다.

주로 곤충을 잡아 먹는다.

우리나라, 일본, 아무르, 우수리, 만주 중국, 희말라야 산록등지에 분포한다."


아무래도 '파랑새'가 맞지 싶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새라 했으니 지금은 우리 주변에 없겠지요?




이 녀석이 '파랑새'가 맞다면

어렸을때 우리가 즐겨부르던 전래민요,'새야새야 파랑새야'의 주인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밭에 앉지마라..."




그 전래민요는 ,

1984년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장군을 기리는 구전민요라고 했고

전봉준장군뿐만이 아니라 전사한 남편의 영혼을 달래기위해 아내들과 유족들이 부르기도 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어지찌되었던, 여름에 촬영해놓고 겨울에야 반기는 '파랑새'지만 ...

그래도, 내 카메라앵글에 들어와주어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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