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同伴兎-토끼들

토끼

by 鄭山 2014. 5. 1.

 

 

토끼 두마리를 데려 왔었지요.

세상에 나온지 한달여밖에 되지않은 아주 어린 녀석들이었습니다.

시중 팻샵에서 애완용이라며 팔고있는 아주 작은 녀석들입니다.

지금은 작지만 성토가 되면 애완용답지않게 몸체가 무척 커져서 기르던 아이들을 당황케 하는 녀석들이지요.

마당에 풀을 뽑다가 문득 이 녀석들을 데려다 놓으면 풀뜯는 수고를 조금은 덜지않을까 싶어

데려오기는 했는데...

그건 명분이고 아마도 토기도 한번 키워보고 싶어서였겠지요.

 

너무 작아서 방목은 어렵겠다 싶어 토기장을 준비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어찌나 대식가들인지 아침, 저녘으로 풀뜯어 대기가 바뻤습니다.

너무 먹어댄다 싶더니 어느날 ,한 녀석이 그만 설사를 하고 말릴 겨를도 없이 황천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길떠난 녀석 장례 치뤄준다고 땅을 파고 묻어주면서 토끼장문을 닫아놓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뒤돌아 보니 남은 녀석 한마리 풀밭으로 나와서 천연덕스럽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잡아서 다시 토끼장에 넣으려고 매미채를 들고 뛰는 방향따라 쫓아 다녔는데,

쪼끄만 놈이 어찌나 날쎈지 도저히 잡을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적당히 커지면 밖으로 내놓아 먹여볼 생각이었는데

방목날자를 부득불 앞당길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혹시 오소리같은 놈이 몰래 들어와 해치지나 않을가 걱정인데..

괞찬겠지..기대해볼 생각입니다.

 

 

하루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죽었나 살았나.. 어느 놈이 물어 가지나 않았을까...걱정을 했더니.. 창너머 풀밭에서 풀을 뜯는 녀석이 보입니다.

"토돌이 살아있다!",집사람의 외침소리가 들립니다.

집사람도 내심 걱정을 했던 모양입니다.

잠은 어디서 잤는지...

풀은 지천이니 먹을거리 떨어질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고...

 

 

 

잡으려 할때는 그렇게 잘도 도망치던 녀석이  "토돌아"하고 부르면 깡충깡충 뛰어서 닥아 옵니다.

풀을 뜯어주거나 손바닥에 사료를 얹어 주면 오물오물 잘도 받아 먹습니다.

어려서부터 사람이 주는 사료를 받아 먹으며 커오다 보니 사람이 무섭지 않은 모양입니다.

혼자 놀다가도 사람이 마당에 들어서면서 부르면 어디선가 뛰어 나옵니다.

개나 고양이만은 못해도 사람과의 친화력도 조금은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만저주는 건 질색입니다.

만저주려하면 폴짝 뒷걸음질 입니다.

그래도 쪼끄만 녀석, 귀엽습니다.

더 크지말고 고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녀석, 혼자인게 외로워 보입니다.

외로워 할까봐 짝을 함께 데려 왔었는데...그만 먼저 보내고 저렇게 혼자 로군요.

어쩌면 제 녀석이 혼자인지도 모르고 저렇게 뛰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사람기준으로 보면 혼자서 외롭겠다 싶습니다.

아무래도 '토순이'를 한마리 더  데려와야 될듯 싶습니다.

 

 

 

'同伴兎-토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토끼  (0) 2014.05.14
토끼눈  (0) 2014.05.02
토끼들-클로즈업  (0) 2014.04.13
토끼들-스탠드업  (0) 2014.04.13
숫놈토끼-실버스타  (0) 201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