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넘어에 폐가가 한 채 있습니다.
우리가 이 곳 근처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온 지도 벌써 4년째 접어들었는데...
그 때도 빈 집이었고 물론 지금도 빈 집상태 그대로 입니다.
폐가 뒷편에 심겨저 있는 수국백당(불두화) 나무가 지붕을 타고 넘어 꽃을 만발로 피웠습니다.
수국백당이 저런 정도로 클려면 긴 세월을 거쳤을듯 싶습니다.
머리에 수국백당을 이고 있는 이 집 또한 그렇게 연륜이 쌓이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주인이 집을 짓고 그 뒷뜰에 이 수국백당을 심어 놓지 않았을까요?
심어놓은 주인은 떠났어도 수국백당은 변함없이 꽃을 피웁니다.
주인없는 꽃들이 집앞 길을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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