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머물면서 그곳 지방신문을 읽다가 마음을 상했습니다.
강원도민일보의 12월22일자에서 읽은 기사입니다.
"최지사 김정일 사망 조의 철회하라 - 도(道) 재향군인회" 제하의 기사 였습니다.
강원도 재향군인회는 21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김정일 사망 조의 표명과 관련, 성명문을 발표하고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도재향군인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김정일은 군사대국을 앞세워 핵개발과 핵실험을 강행하는 반평화적 악행을 저지른 데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협했던 도발에 대해서 일말의 사과도 없었다"며
"그런 그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전문은
실로 경악하지 않을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재향군인회의 성명내용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생각해 본다면 이건 불쾌하기만한 내용입니다.
김정일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면
우리는 그 반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렇게 표현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강원도의 새로운 대북관계 개척을 고려(금강산관광,러시아가스관 사업,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여,
강원도가 추진해 오던 솔잎흑파리 방제사업 등)한 사전조처라고 이해 한다해도
구지 그런 표현까지 동원해야 되는가 의아스럽습니다.
일국의 공영방송 MBC의 사장을 역임하고 일국의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분이
그런 문제의 표현을 사려깊지않게 인용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과 슬픔을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