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데크 모퉁이에 새집을 하나 만들어 세워 놓았습니다.
봄이 와서 햇볕이 따뜻한데...그러다보니 자주 나와 앉아 맑은 공기, 따스한 햇빛을 즐기게 됩니다.
물론 자연의 새소리도 좋지만 바로 옆에서 가깝게 들을수 있었으면 그또한 좋겠다 싶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이곳 저곳으로 옮길수 있도록 받침대에 '롤러'를 부착한 이동식 간이 새집을 뚝닥 만들어 옮겨 놓고
그 새장안에 새(鳥) 한쌍을 사다 넣었습니다.
뒷마당에도 비둘기들이 여러쌍 있는데 또 웬 새를 들이느냐는 식구들의 핀잔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만들어 놓은 간이 새장의 규격이 작다보니 그 장 크기에 맞는 작은 새를 들여야했습니다.
선택한 새가 '사랑새' 입니다.
새소리하면 '카나리아' 소리가 일품이라고들 하지요.
그래서, 지난 한때, '카나리아'를 여러쌍 기르면서 녀석들의 소리도 즐기고
동호인카페에도 가입해 교류를 통한 교환사육도 즐겼었지요.
이곳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옮기면서 실내사육에서 마당사육으로 옮기다 보니
시름시름 숫자가 줄어들더군요.
않되겠다 싶어 남은 녀석들을 동호인들께 나눔하고 ' 카나리아' 사육을 끝냈습니다.
만든 새장에 '카나리아' 한쌍을 다시 들여볼까 생각해 봤지만 ....
이번에는 실외사육에도 거뜬한 튼튼한 녀석을 골라보자 했습니다.
보급이 많이되어 구하기도 쉽고 비교적 강건한 '사랑새' 한쌍을 들였습니다.
'사랑새',일명 '잉꼬' 입니다.
'잉꼬'라는 이름은 아마도 일본사람들이 사용하던 이름 같은데
조류상이나 다량번식가들은 요즘도 '잉꼬'라고들 쉽게 부릅니다.
원래 호주가 원산이고 지금도 호주 동남부지역에 가면 흔히 발견되는 새랍니다.
모르면몰라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사육되는 녀석들이 이 놈들 아닐까 싶습니다.
원산지 호주자연은 물론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사육되는 '사랑새'가 '녹색(綠色)사랑새'죠.
체질이 강건하고 번식이 잘 되다 보니 많이들 키웁니다.
그런데, 데려온 녀석들은 '녹색사랑새'가 아니고 일종의 변종인 '하리퀸(Harlequin)사랑새' 계통입니다.
'황색하리퀸'과 '백색하리퀸'입니다.
'계통'이란 표현을 사용한건 워낙 교배가 무질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정확하게 고정된 '하리퀸'은 아닐수도 있겠다 싶어서지요.
어찌되었던 '하뤼퀸'의 모습을 한 녀석들입니다.
'녹색사랑새',청색사랑새'등등 너무 흔한 녀석들보다는, 그래도, 많지않은(흔하지않은) 개체를 들이다 보니 색상이 달라젔습니다.
울음소리는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색상이 곱고 튼튼하겠다싶어 녀석들을 선택했습니다.
왼쪽 흰색녀석이 숫놈이고 오른쪽 등을 보이고 있는 녀석이 암놈입니다.
상애가 좋아서 번식도 하면서 잘 지내주면 좋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새 한쌍이 또 늘었습니다.
돌봐주어야할 식솔이 또 한쌍 늘었고 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기왕에 먹이던 녀석들이 여럿이니 숫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