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루헌' 전면으로 호수가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내다 보면 가깝게 커다란 밤나무들이 20여 그루 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몇나무에 까치집이 있습니다.
모두 다섯개인데 그중에 가장 큰 집을 골라서 까치 두마리가 열심히 나무가지들을 주어 나르면서
집을 보수하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제 보수를 끝낸 모양입니다.
망원경으로 관찰을 해보니 집이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녀석들 두마리가 아무래도 한 쌍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집앞에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집터를 닦고 있으니
본인들 의사에 상관없이
'우리 까치'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습니다.
오른쪽 끝나무에 둥그럽게 잘 지은 집이 녀석들의 터전입니다.
두 녀석이 외출에서 돌아와서 집을 둘러 봅니다.
한마리가 집밖으로 나와서 좌우를 살피더니 건너편 나무 꼭대기로 날아가 앉아 한참을 있네요.
마누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멀리서 경계를 서주는 것일까?
아니면 마누라가 먼저 준비를 끝내고 나와서 남정네를 기다리는 것일까?
잠시후 두마리가 어디론지 날아갔습니다.
앞을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녀석들이니 , 앞으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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