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월3일(금요알) - 홍시
홍시, 참 달고 맛있습니다.
지난 늦가을 시골집 감나무에서 따온 대봉시 입니다.
자연상태로 놓아두었더니 자연스럽게 홍시가 되었네요.
마트에서 구입해다 먹는 홍시는 손질을 예쁘고 잘 정돈되어 있을텐데
쟈연산 그대로여서 투박하고 거칩니다.
하지만 믿고 먹는 홍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여려서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시골마을 각 집 마당에 감나무가 한 그루씩은 의례히 있었습니다.
요즘 시골집에 내려가도 집집마다 감나무가 한그루씩 있기는 마찬가자 이지만요.
홍시가 영글어 매달려 있으면 조심스럽게 따내려 입술에 묻혀가면서 먹던 참 맛있는 먹거리 였지요.
요즘은 워낙 과자등 간식거리가 많아저서 옛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옛날을 그리고 고향을 그리는 분들에게는 잊을수없는 먹을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수 나훈아씨가 작사,작곡하고 부른 '홍시'라는 노래,
어머니를 생각하며 불렀다지만 아마도 향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맞을세라 사랑땜에 울멱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 진다.
홍시가 곧 엄마고 고향입니다.
그리고 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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