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8월6일(일요일) - 빛과 그림자
오후 늦게, 해가 질려고하면 그림자가 길어집니다.
해지는 각도가 서산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햇빛이 옆으로 눕기때문입니다.
사광(斜光)에 가까워지지요.
그때 생기는 그림자들을 보면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검은색 단색으로 그려놓은 추상화입니다.
캔바스는 아무거나 이용되지요.
땅바닥에도 벽면에도 나무기둥에도 그림자가 그려집니다.
그 그려진 그림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모양좋게 투사된(그려진) 그림자들을 보면 얼른 담아놓습니다.
그렇게 담아온 사진들이라고 특별하게 어느곳에 이용하거나 하지도 않으면서 보면 담곤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석양이 질때를 찾아 그림자만 사진에 담기도 합니다.
오늘이 그러 날이 되었습니다.
민속촌에서 저녁 8시, 어둠속에서 진행된다는 전통쑈 '연분'을 직기위해 방문을 했었지요..
오후 5시반께 도착했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8시가 되기전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 남은 시간이 일몰직전의 시간이었지요.
부지런히 민속촌을 반바퀴정도 돌다보니 해가 서산뒤로 내려갔습니다.
어둡지는 않아도 그림자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시골 초가집 황토벽에 드리운 그림자도 멋진데 못잡았습니다.
초가집 흙벽에 내린 그림자는, 아쉽지만 어쩝니까? 다른 날, 날잡아 다시 찍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늦은 오후의 사광 그림자와 어두운 밤 민속촌이 만들어놓은 인공광원 그림자가 함게 담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쉬운대로, 오늘 촬영된 .'비치는 빛과 그 빛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들을 묶어서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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