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2월27일(화요일) - 신대호수 둘레길
오래간만에 광교호수공원 신대호수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지난 봄에는 갈대밭에 뿔논병아리가 포란하고있는 장면을 목격해서
새끼들이 탈각해서 이소하기까지 그리고 제법 커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먹을때 까지
사진에 담느라고 부지런히 여러번 찾아왔었지요.
오늘도 녀석들의 둥지가 있던 곳을 눈여겨 보며 지나쳤습니다.
오는 봄에도 그 자리에서 또 둥지를 지어주면 좋겠다고 기대해 보면서요.
날씨가 추워서 호수주변이 얼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는 길, 겨울답게 삭막하군요.
그렇더라도 출사를 나오면, 꼭 한가지씩은 좋은 선물을 받아서 돌아오곤 합니다.
오늘은 논병아리들 여러마리를 만났습니다.
며칠전에 용인시니어사진클럽 멤버중에 새를 열심히 찍으시는 분이
신갈호수에서 담았다면서 논병아리 한마리를 카톡에 올려주셨드랬지요.
흔히 만나는 놈이 아니어서 몹씨 부러웠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신갈호수에서 담으셨다니 근일중에 나도 호수에 나가봐야지 했었지요.
근데, 오늘, 이곳 신대호수에서 여러마리를 만났습니다.
오리랑 묽닭들 가운데서 쪼끄만 놈들어 물속으로 들락날락하더군요.
거리가 멀어서 600mm를 넘겨 줌을 당겼습니다.
여러 컷을 담았지요.
장망원을 땡기다 보면 흔들리는 컷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가깝게 접근하는 놈도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담았습니다.
귀한 놈들을 만나면 그 날 출사, 무척 즐겁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해전에 둘레길을 돌다가 언덕에 튀어나온 나무뿌리밑으로 사람형상을 한 바윗돌을 발견하고 재미있어 했지요.
그동안 잊고지냈는데 오늘 또 눈에 들어오네요.
변함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언덕흙이 내려오면서 덮허버렸을만도 한데 ... 그 모양 그대로군요.
그동안 잊고 지나첬던건, 여름철, 주변에 나뭇잎들이 솟아나 가리고 있다가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철이면 모습을 들어내는게 아닌가 싶군요.
아뭏던, 반가웠습니다.
오늘도 영하권이라며 춥다고 안전문자들이 날아와서 에스키모처럼 껴입고 나갔습니다.
해가 중천에 오르면서 영상이 되었는지 땀이 나서 웃도리의 작크를 열었습니다.
춥다고 집안에 웅크리고 앉아있는것 보다 두껍게 껴입더라도 옷을 겹처입고 밖으로 나와 걸으면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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