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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511) - 나목(裸木)의 계절

by 鄭山 2022. 12. 14.

2022년12월14일(수요일) - 나목(裸木)의계절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겨울이 깊어가면 주변이 을씨년스럽습니다.

낮시간의 온도도 영하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장갑낀 손이 시렵습니다.

나목(裸木)의 계절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저서 집안에 머물가 생각하다가 용기를 냈습니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민속촌을 찾았습니다.

겨울철에만 볼수있는 벌거벗은 나무들을 찍고 싶어서입니다.

여름이면 초록으로 덮혀있은 나무들이 잎새를 모두 떨구고 앙상한 모습으로 서있는걸 바라보면 처연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잠시지요.

내년 봄이 닥아오면 새잎을 솟아올리며 다시 전성기의 초록옷으로 갈아입을 터입니다.

하니, 앙상한 나목(裸木)의 순간, 추워도 나가서 카메라에 담아 놓아야지요.

흔히들 겨울하면 , 대표적으로 눈(雪)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눈(雪)과 함께 앙상한 나목(裸木)도 겨울의 대표적 상징이 아닐수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나무를 사진에 담으며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찍어놓고는 감추었습니다.

이것도 사진이라고 밖으로 들어 내놓을수 있겠나 싶어서지요.

허지만, 여러해전에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가운데 한분인 김만중작가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이 앙상한 겨울나무들만 가지고 3개월동안 사진전을 열고있는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겨울나무들도 충분히 사진소재가 될수있는 자연환경이고 말고!

뒤늦게 숨겨놓았던 사진들을 꺼내 놓으면서 또 배웠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만 사진이 아니고 처량하고 앙상한 사진도 좋은 사진이라고 감성의 폭을 넓혔습니다.

 

오늘의 기대치않은 수확은 민속촌 중앙을 지나는 지곡천변에서 '백할미새'를 만난 것입니다.

반대편 천변이다보니 거리가 멀어서 소니rx10m4의 600mm망원을 모두 뽑아 찍었는데도  조금 흔들렸습니다.

두장을 찍었는데 모두 흔들렸구만요.

크게 확대하지않을 생각이니 그대로 한장 올려 놓습니다.

혹시 홍시를 쪼아먹는 새라도 만나면 당겨 찍어야지하고 들고나간 소니 Bridge 카메라가 제 역활을 해주었네요.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수확, '고드름'을 만났습니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다 보니 초가지붕끝에 어제 내렸던 눈이 녹아내리다 말고  얼음이 되어 매달려 있군요.

손이 시려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이리 추워야 고드름을 만날수있는게라고 위안을 삼습니다.

추워도 마음에 드는 사진들 여러장 건질수있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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