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일(일요일)- 바위솔
'바위솔'입니다.
죽은줄만 알았던 '바위솔'이 다시 살아나는 듯싶어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주제로 삼습니다.
작년 여름, 시골집 처남댁이 나눔해주어서 가져다 심었드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기르던 것들인데 하도 번식을 잘해서 얻어다 키우고 있다고요.
처음에, 한 화분 분량을 얻어왔는데 여러 개 화분으로 나눠 심었고 지금은 땅에다가도 심어놨다는군요..
가져다가 원형 큰 화분에 심었습니다.
자리를 잡았다 싶더니 곧바로 새끼들을 나누면서 역시 쭉쭉 뻗어나갑니다.
집 마당에 비슷한 이름의 '바위취'라는 놈들이 심겨저있는데 이 녀석들이 비어있는 땅을 그대로 놔두질 않습니다.
함부로 마구 대해도 사정없이 번식해 나갑니다.
그래서, 앞에 '바위'라는 단어를 달고 나온 놈들은 번식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했지요.
겨울이 왔습니다.
진한 보라색으로 변색을 하더니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처음 화분에 옮겨 심을 때, 화분이 무거우면 들고 운반할 수 없겠다 싶어
화분 바닥에 스티로폼을 두텁게 깔고 그 위에 흙을 얹었습니다.
흙을 두텁게 깔아주지 않아서 보온이 되지 않아 뿌리가 모두 얼어서 죽었을까?
시골집 화분들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여러 생각과 걱정을 하면서 포기한다는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진한 보라색이던 몸체들이 아랫부분부터 초록색이 타고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죽은 게 아니고 몸을 굳혀 겨울을 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처음 길러보는 녀석이라 몰랐던 거지요.
다시 살아주어서 고맙고 얼른 번식을 더해서 화분 빈자리를 꽉 메우며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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