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3일(화요일)- 군자란
어느해였던가 찬란하게 꽃피웠던 문주란이 그 이후 영 아닙니다.
내리 계속해서 여러해를 거듭 꽃을 피우지않습니다.
친구가 카톡에 '이 정도는 돠어야 문주란을 키운다고 할수있지!'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온통 아파트베란다가 문주란꽃으로 꽉 차있는듯 화려했습니다.
근데, 우리집 문주란은 소식이 없습니다.
설(說)에 따르면 겨울을 춥게 나야 이듬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우리집 거실이 군자란한테는 더운 것일가?
봄날이 따듯해지면서 밖에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차하는사이에 어느 날밤, 밤기온이 낮아젔었나 봅니다.
잎이 온통 얼어서 누렇게 변색을 했습니다.
얼은 부분들을 가위로 잘라내고 내친 김에 그대로 밖에 방치를 했습니다.
어느 날 보니, 짤려진 잎새들 사이로 꽃봉오리들이 올라 옵니다.
그리고, 시원찮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또다른 꽃봉오리는 더 없는가 찾아봤더니 없습니다.
그래도 몇년만에 핀 군자란 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는 피어야....'했던 친구글에 '이렇게 겨우...'라고 토를 달자니 챙피해서
그냥 내 블로그에만 올려놓고 카톡에는 올리지 말가 봅니다.
그래도, 그 고생하면서 꽃을 피워준 군자란에 나름의 연민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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