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월19일(일요일) - 대온실속에 핀 꽃들
오늘이 우수(雨水) 였답니다.
입춘을 지나 경칩으로 가는 두번째이자 중간 절기이지요.
雨水라는 말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입니다.
봄기운이 돌고 초록이 싹트는 계절로 접어든다는 것입니다. .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물도 녹는다고 했지요?
이제 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모양이지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조금은 성급한듯 싶지만, 꽃으로 삼을까 합니다.
며칠전 창경궁에 원앙이들 찍으로 갔다가 대온실도 함께 들렸었지요.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종 꽃들이 피어있고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여늬 온실들처럼 서양꽃, 서양나무 열매들이 피고 매달려 있는게 아니고,
우리 궁궐의 온실답게 우리꽃. 우리 열매들이 피고 맺혀있어 온화함을 느꼈습니다.
대온실,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개조하면서 지었던 온실이지요.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오시자 때를 맞추어 전각들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지요.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을 앞 세웠다지만, 궁궐의 권위를 격하시키려는 의도였지 않겠습니까?
1909년에 창경원의 동물원과 식물원을 일반에 개방을 했답니다.
그러니까, 대온실, 일제의 불손한 의도가 깔려있는 건축물임이기는 합니다.
그렇다해도, 건축된지 100여년이 지났고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나름,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의미가 있다고 봐야되겠지요.
동백나무와 아기동백나무꽃들이 피어있고 진달래, 영춘화, 돌단풍꽃이 피어있더군요.
그리고, 백량금, 고지윤노리, 자단, 금감열매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꽃들은 다행이도 모두 이름들을 알겠는데 열매들은 모르겠었습니다.
다행이도 친철하게 명찰들이 붙여저있어 고마웠습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더 많은 꽃들을 보고 즐기며 공부할수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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