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트럼펫'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또 꽃을 더 피우려고 꽃대 몇개를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꽃을 피워줘서 고맙기는 한데...
볼때마다 미안하기만 합니다.
훨씬 더 큰 나무로 자라서 무성하게 꽃을 피워줄수도 있는 놈인데 관리를 잘 해주지못해서
항상 저렇게 야윈 모습으로 어렵게 꽃을 피워주곤 합니다.
열대성 식물이다보니 겨울을 밖에서 나질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매년 가을이면 가지치기를 해서 몸둥이만 남긴채 실내로 옮겨 놓았다가
봄이면 다시 밖으로 내놓곤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화분갈이도 못해주었고 오히려 성장을 막아가면서 키워온 셈이지요.
그러니까, 분재관리하듯 키워왔던겁니다.
전문화원에서는 늦가을에 분을 떠서 월동비닐하우스나 온실땅에 심어두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마당으로 옮겨 심어준다는데
가정집에서 그렇게하기는 아무래도 어렵지요.
그렇다보니, 화분채 실내로 옮겨 두었다가 봄에 다시 내놓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녀석의 성장과 발육은 아무래도 제한을 받을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지요.
원래는 두 나무를 양수리 두물머리농장에서 분양받와 왔었습니다.
한 놈은 짚을 감고 비닐을 씨워 월동을 시도해 보다가
그만 소생시키지 못했던 아픔을 맏봤고
실내로 옮겨 놓았던 또다른 한 녀석만 살아 남아서 저렇게 꽃을 피워줍니다.
그래도 금년 가을에는
화분을 크게해서 분갈이라도 한번 해줘야 되겠습니다.
화분이 커지고 흙이 많이 담기면 무거워지고 실내로 옮기는 일이 힘들고 어려워서 원래의 작은 화분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던 건데
녀석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특단의 대책을 연구해 봐야 되겠습니다.
화분을 키우고 화분아래 구루마 바퀴를 달아서라도 굴려서 옮길수있는 방법을 강구해보는게 어떨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