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묵어가면서 이곳저곳에 갈대와 억새가 나부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인터넷 사진관에 들려보면 참 잘 찍은 갈대사진과 억새사진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그런데, 좋은 사진은 역시 발로 뛰면서 많은 품을 팔아야 나옵니다.
높은 산등성이 억새군락지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나 바닷가 갯벌에서 출렁이는 갈대들을 보면 찍은이의 수고가 묻어나오곤 합니다.
더욱이 지는 해를 배경으로한 석양의 갈대나 억새를 보면 참으로 감성적이어서 더욱 좋구요.
그렇게 멀리는 못갔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어귀에 몇그루 억새가 심겨저 있어 바람이 불때면 출렁이곤 합니다.
승용차로 지나가면서 한번쯤 촬영해봐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대로 지나처버리곤 하다가
오늘은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다가갔습니다.
뒷배경이 물류센터의 큰 창고건물들이라서 기본 촬영자세로는 건물들이 카메라앵글에 잡힙니다.
Sony의 틸트LCD를 눞히고 Low Angle로 억새잎들을 잡습니다.
기왕에 마운트되어있던 미놀타 50마가 역활을 했습니다.
자세를 바꾸어 봐도 창고건물들이 걸리고 전신주가 걸리고... 좋은 샷 찾기가 어렵습니다.
갈대는 역시 서있을 곳에 서있어야 그것이 제 자리고 그래야 좋은 피사체가 되는구나...생각했습니다.
그냥 렌즈테스트의 연장이고 연습이다 싶게 아무컷이나 눌러 봅니다.
억새와 갈대는 서로 엇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가 헷갈립니다.
물가에서 보면 갈대고 산에서 보면 억새라고 했던가요?
그런데 요즘은 인공적으로 옮겨다 심어놓는 통에 그 기준도 꼭 맞는것은 아닌듯 싶어 더 헷갈립니다.
흰색이 더 짙으면서 밝게 하늘거리는 것이 억새가 아닌가 싶고
사진속의 이 녀석들이 억새인듯싶어
오늘 주제의 제목을 '억새'로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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