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 넘어 가네요!
사람도 49일이면 저승에 간다는데...이젠 금강이와의 끈도 놓아줄때가 된듯하네요!
그냥 보내는게 아쉽고 서글퍼 잠시간의 추억을 되세기려합니다.
앳딘 얼굴로 다가와 인연을 맺고 우리 가족이 된 금강이.....
곧잘 장난치고,덤비고,뗑깡도 잘피우고 공 하나만 있으면 물찬 제비마냥 놀다가도....
누가 뭐 먹는거만 보면 슈랙의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맑은 눈망울로 바라보며 기다릴줄 아는녀석!
시바견의 특징인 샤프함과 날렵함과 용맹을 갖고 있으면서도 때론 조용하고 느긋함도
겸비한 이상한 녀석이 잠시나마 내 가족이 되어주어 고맙기만 하네요!
10여년만에 다시 키우는 강아지인지라 내가 너무 욕심이 과한탓인지 일찍 데려가시긴 했지만
우리 가족의 맘속엔 늘~ 함께 있을것같네요!
사무실 옆 냇가길...매일 이곳에서 산책하곤 했는데 사진한장 없네요!
금강이가 제일 좋아했던 풀밭이네요! 여기만 오면 땅에 얼굴 비비며 미끄럼 타던곳인데....
한달새 풀이 많이도 자랐네.....!
저랑 제일 많이 싸우던곳! 죽어도 건너지 않으려해서 이틀을 질질 끌고왔다가 나도 화가나서
목줄 풀어주고 후다닥 다리를 건너왔더니.....한참을 망설이다 저도 뛰어오던곳^^
다음날부턴 온갖구경 다하며 여유롭게 건너던 다리!
이 냇가에서 처음 싸워서(제 두배는 되는 세파트를 얼마나 물어놨던지 세파트 주인에게 엄청
사과했던...그래도 어깨에 힘은 들어갔지만^^) 곤욕도 치루고 올봄을 신나게 보냈던 냇가!
아주 오랬동안 내곁에 있으리라 믿고 사진한장 못찍었던 곳!
이곳에 금강이를(꼬리털밖엔 않남았지만)묻고 육포와 통조림으로,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사과를
대신하며 돌아왔네요!
사무실 뒷문을 열면 항상 금강이가 볼일보구 놀다가 오는 골목길인데....
지금도 이곳에서 놀다가 강아~~~하고 부르면 달려올거같네요!
이토록 멋지고 정 많은 녀석이 내품에 안길것만 같네요!
비록 짧지만 소중하고 예쁜 기억만 남겨준 금강이...회자정리라 했던가...이젠 다른 세상으로
보내서 신나게 놀다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 믿고있네요!
...... .........
울 회원님들께 무거운 소식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맘으로 보내지않으니 다른 회원님들의 애견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예쁜 강쥐들
사진에 댓글단다는게 금강이에게 미안하여 조용히 바라만 보다가 이제 보내려하네요!
양해해주세요. 그리고 정산님께는 그저 고맙고 죄송할따름임니다!
비록 짧지만 예쁜 인연 만들어 주셔서...........!
......... ...........
동물병원은 지금도 사과조차 않네요! 병원쪽에서 부검하자고 우겨서 부검을 보내고나니
금강이를 찾아올수가 없더라고요. 국립 검역검사소(안양)에 찾아가봤더니 엉터리 소견서를
보내고(2차 마취와 한방침 시술은 언급도 없고)사체를 찾아올수 없는것은 고지하지도 않은체
6일동안 보관하다 보냈더군요! 간신히 꼬리털만 잘라오고나서 며칠 지나 결과가 나왔는데
수술중 감염으로 사인은 패혈증이더군요! 금강이를 찾아간댓더니 급하게 재수술하려고 마취했다가
그렇게 된것을 숨기려고 무던 애를 쓰면서도 사과한마디 못하는 그 의사가 왠지 불쌍해보이는
이유는 뭔지.....! 많이 씁쓸하지만 정산님 말씀대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좋지 않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총총!
'시루'와 '미루' 두번째 새기 '지오'를 데려가신 보령의 '바람'님이 까페 '시바나라'에 '지오'를 보내시면서 남겨놓으신 글입니다.
기르던 강아지를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
기르던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이렇게 애통해 하시는 분도 있구나 ...
고맙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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