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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犬-개들

'산호'이사

by 鄭山 2008. 11. 18.

'산호'가 이사를 했습니다.

'백루헌'에서 시골집 '띠앗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경비책임구역을 옮겼습니다.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이사를 간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루'랑 함께 살던 '백루헌'은 

이제는 성견이 다된 두녀석이 살기에는 공간이 좁다는 생각이 들고

두녀석이 함께 있다보니 사고가 자주 나서입니다.

두녀석을 함께 풀어 놓으면  잔디도 꽃밭도 엉망이 됩니다.

두녀석이 뛰고 딩굴다 보면  그 자리의 잔디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땅을 파놓아 잔디뿌리들을 밖으로 노출시켜 놓곤 합니다. 

그리고 또 꽃밭에 들어가 두녀석이 딩굴며 장난이라도 치면

꽃가지들이 불어지고 주변이 일시에 엉망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마당에 이것저것 물어다 놓아서

그것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기 바쁨니다.

매일 사고투성이입니다.

그렇다고 두 녀석 모두 매일 묶어만 놓자니 불쌍한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두녀석을 떼어 놓기로 했습니다.

얌전한 '마루'가 '백루헌'에 남고

활발한 사고뭉치 '산호'가 시골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사를 시키면서 제일 큰 걱정은 이 녀석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 였습니다.

'이동장'을 하나 마련해서 그 속에 넣어 데리고 갈까하고 인터넷 '옥션'에 물었더니

판매하시는 분들이 진도개용 전용구격을 한결같이 모르시겠다고 대답들을 하네요.

개크기와 판매상품의 규격을  잘 비교해서 알아서 구매하라는 얘기들입니다.

구매후 크기와 관련한 항의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자주 사용할 것도 아닌데.. 가격은 높으면서.. 알맞은 규격도 확실치 않고...

그냥 제 집에 넣어 그대로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굼기고 차에 실었습니다. 

끽소리도 않고 딸아와 주었네요.

 

낮설은 풍경에 이곳 저곳 냄새를 맞더니 ... 이내 곧 적응하는듯 싶습니다.

떼어놓고 오면서 조금은 미안했지만...

이곳에서는 아무거나 물어 뜯어 놓아도 좋고 땅을 깊숙히 파놓아도 괞찬다. 

넓고 시원한 시골환경이 보다 더 좋지않겠니?

자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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