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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사철나무꽃

by 鄭山 2017. 7. 10.



앞뒷마당 여러곳에 심겨진 사철나무 입니다.

사계절 내내 초록색잎을 유지하고 있어 늘푸른 나무지요.

사계절 늘푸른 나무, 측백처럼 녀석도 꽃이 핍니다.

있는듯 없는듯, 보이는듯 보이지 안는듯 소담하게 피어있습니다.




꽃이면 화려한 모습에 색갈 또한 뛰어나야 할터안데... 이 녀석도 측백꽃처럼 색갈도 티미하고 모양새도 별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옛과 오늘이 다른게 사철나무 아닌가 싶습니다.

은근하고 우아하면서도 특별히 튀지않은 고결함이 옛 우리 선인들에게는 특별한 대접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옛날 양반집 마당에 가면 의례히 이 사철나무가 큰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화려함만을 탐하는 요즘와서, 녀석은, 키를 잘리면서 시골집 울타리로 전락을 했습니다.

그래도 대접을 받는다면 공원에 심겨저 가굼을 받는데... 그것도 모두 가위질을 당해 동그랗게 다듬어저 제 모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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