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실크오골계의 변이종 붉은벼슬 실키(가칭)입니다.
재작년에도 붉은벼슬 실키들이 나와서 신월동으로 보내 계통번식토록 했었지요.
그때는 벼슬색갈만 달랐지 모두 백봉실크오골계처럼 장미관 벼슬이었습니다.
그 새끼들도 모두 붉은 벼슬이 나온다고 해서 벌써 고정이 되는가 기뻐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장미벼슬이 아닌 단관이 나왔습니다.
하얀색 실크털속에 새빨간 벼슬 그리고 그 가운데에 하얀 귓볼,
예뻐서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속의 새빨간 벼슬의 숫놈,
지난 가을에는 방사중에 개들에게 물려 죽을뻔도 했습니다만 기사회생해서 오늘에 이르렀지요.
비록 살아났어도 숫놈구실을 해줄수 있을 것인가 걱정을 했는데 ...괜찮습니다.
수정란 몇개를 부화기에 넣어 몇마리 병아리들을 부화시켜 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아직 붉은 벼슬인지 단관인지 확인이 안되는 병아리들입니다.
그런데, 함께하고 있는 암놈은 벼슬이 붉습니다만 단관벼슬이 아닌 장미벼슬 입니다.
숫놈도 암놈도 모두 단관이면 좋겠다 싶은데...
한편, 식용(食用) 알받이로 키우고 있는 별도 백봉실크오골이 암놈 5마리는 왕성하게 알들을 낳아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5개를 낳아 놓는 날도 있습니다.
거르지 않고 매일 3-4개는 낳아 줍니다.
그러더니 요며칠은, 두놈이 쌍을 이루어 한 알집속에 들어가서는 알을 품겠다며 요지부동 입니다.
알을 빼내 오면 심하게 쪼아대면서 저항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무정란들입니다.
지난 가을 숫놈이 그만 개에게 물려 죽고 말았거든요.
하는짓이 가엾어서 부화기에 들어있던 백옹쟈보 종란 5개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랬는데도... 매일 다른 암놈들이 그 알집에 들어가 알들을 보태 놓고 갑니다.
다른 여분의 알집이 3개나 더 있는데도 구지 그집에 들어가서 알을 보태어 놓습니다.
오늘도 3개를 또 더해 놓았습니다.
장갑끼고 녀석들 밀쳐내며 쪼이며 겨우 빼앗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