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도읍 '사비'(지금의 부여)의 중심을 이루었던 산성으로
도성(都城)을 방어하던 핵심시설이었다는군요.
백제가 사비로 도읍을 옮긴 서기 538년 이전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산성으로 들어가는 '사비문'을 들어서면
충절의 성충, 흥수, 계백 세충신을 기리는 삼충사(三忠祠)가 있고
백제가 멸망하자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버렸던 백제여인들의 절개, 낙화암(落花岩)등이 있어
백제인들의 고귀한 충절정신을 만날수 있습니다.
'사비문'을 지나 곧바로 만나게 되는 곳이 '삼충사(三忠祠)'입니다.
백제의 충신인 성충(成忠), 흥수(興首),계백(階伯)의 충절을 기리기위해 1957년 세웠다는 사당입니다.
'의열문(義烈門)'과 '충의문(忠義門)'을 지나면 세분의 영정을 모신 '삼충사(三忠祠)'입니다.
성충(成忠, ?-656)은 백제 의자왕때 좌평으로,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위해 애쓰다가 투옥되어 식음을 전폐하고 죽은 충신이고
흥수(흥수, ?-?)는 나당연합군이 공격해 오자
탄현(炭峴)을 지키라고 의자왕에게 간곡히 당부하였던 것으로 유명하고
계백(계백, ?-660)은 잘 알다싶이 신라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5만대군을 황산벌에서 맞아
오천결사대와 함께 장렬하게 전사한 장수지요.
'삼충사'를 지나 얕은 경사길을 계속 따라 오르다보면 '영일루(迎日樓)'를 맞납니다.
원래 이곳에는 영일대가 있었던 자리였다는데
1964년 5월 흥산에 있던 조선시대 관아문을 옮겨와서 세우면서 '영일루'라 부른답니다.
'낙하암(落花岩)'과 '고란사(皐蘭寺)' 방향으로 오릅니다.
'군창지(軍倉址)'를 지납니다.
발굴조사 결과 백제때 세워진 창고터를 비롯해서
조선시대에 지어진 창고터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는군요.
평탄한 대지위에 마당을 가운데 두고 건물을 'ㅁ'자 모양으로 배치했던 걸로 나온 답니다.
'낙화암(落花岩)'에 도달합니다.
안내 표지석에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의자왕 20년, 660년)
백제 여인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 가기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던 곳으로 삼국유사는 기록하고 있다.
훗날 그 모습을 꽃이 날리는 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마강에서 바라보면 아직도 절벽 색갈이 붉은데
당시 백제여인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낙화암' 표지석 가까이 도다른 표지석이 세워저 있습니다.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선생의 글이 조각되어 있네요.
'낙화암'
"사주수 내린 물에 석양이 빗길제
버들꽃 날리는데 낙화암이란다.
모르는 아이들은 피리만 불건만
맘있는 나그네의 창자를 끊노라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앞쪽에 정자 하나가 보입니다.
바윗돌들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백화정(百花亭)'입니다.
'부소산성' 북쪽 백마강변의 험준한 바위위에 세워진 육각정자입니다.
백제 멸망당시 궁녀들이 이곳 험준한 절벽에서 뛰어내려 꽃처럼 숨저 갔다고 했지요.
그녀들들의 원혼을 추모하기위해 1929년 세웠다고 했군요.
정자에 올라서 보면 주변경관이 참 아릅답습니다.
'백화정'아래로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내려서면 나뭇잎들 사이로 '고란사(皐蘭寺)'가 보입니다.
백제 17대 아산왕때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고
낙화암에서 목숨울 버린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위해 고려초기에 창건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절의 이름은 뒷편 암벽에서 자생하고 있는 '고란초'에서 따왔다고 하고요.
법당 건물은 조선 정조 21년(1797년) 은산의 숭각사에서 옮겨온 것이랍니다.
'낙화암'을 찾아 '백화정'까지 올랐으나 '백화정'만 보았지 '낙화암'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위에서 아래 낙화암을 직접 내려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지요.
'고란사'아래 유람선 정착장이 있었습니다.
유람선을 타면 '낙화암'을 정면에서 바로 처다 볼수 있겠다 싶어 유람산 정착장으로 내려 섰읍니다.
고란사 정착장을 출발한 유람산이 낙화암 앞을 지나갑니다.
바로 낙화암 밑을 지나는게 아니고 다소 멀리 떨어저 운항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낙화암을 앞에서 직접 바라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낙화암', 나무들에 가려서 수줍게 모습을 들어내고 있네요.
(유람선 도착지인 '구드래'선착장에서 출발해서 '고란사'로 가는 유람선은
낙화암 바로 아래 항로로 운항을 하는군요.)
'고란사' 선착장을 출발해서 낙화암이 있는 산등성이를 돌아 도착한 유람선 경유지 '구드래'는
백제시대 백마강을 통해서 '부소산성'을 드나들던 나루터 일대를 말한답니다.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조각공원도 조성되어 있군요.
개발중인 관광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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