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머더에서는 잘 자라고 이곳 '백루헌'에서는 생육에 실패한 목백일홍입니다.
아마도 원명은 '배롱나무'인 듯싶은데 그냥 '벡일홍'이라고 불러왔습니다.
과천 나무시장에서 묘목 한그루를 사다가 앞마당 화단에 심었었지요.
그런데. 앞마당 화단은 지하차고위에 흙을 부어 조성한 화단이어서 아무래도 흙의 깊이가 낮습니다.
아무래도 뿌리 성장에 한계가 있겠다 싶어 1년 후 뒷마당으로 다시 옮겨 심었었지요.
그 과정에서 활착에 실패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 보니, 백일홍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 사진은 이웃집 담장 너머로 뻗친 가지에 핀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