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를 시골집으로 보내놓고 혼자서 '백루헌'에 남은 '마루'녀석,
외로움대신 자유를 얻었지요.
24시간 묶이지 않은 상태로 온 집안을 앞뒤마당 가리지 않고 쉼없이 돌아 다닙니다.
그런데, 녀석이 선택한 주위치가 제집이 있는 뒷마당이 아니고 앞마당 데크쪽 식당 유리창 앞입니다.
주인식구들을 자주 볼수있는 집앞쪽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뒷마당 원래의 제집앞에 놓아 주었는데도
밥먹고 물마실때만 제집에 들릴뿐 휴식도 잠도 식당앞 돌판위를 고집합니다.
아무래도 그 자리에 간이쉼터를 만들어 주어야 겠다싶었는데...
시골에를 다녀오니 딸아이가 옥션에서 개집을 하나 구해 택배로 받아 놓았네요.
잠자고 있는 녀석 몰래 웅크리고 있는 녀석의 크기를 자로 재서 그 크기대로 오더를 했다는데
아무래도 좀 작아 보입니다.
옥션에 다시 들어가 확인해 보니 진도견 규격보다는 작은 코카스파니엘 정도의 규격이던데....
그래도 '마루'녀석, 오히려 그 작은 규격이 집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크게 만들어 준 제 집에는 들어갈 생각도 않고 비를 맞으면서도 밖에서 자곤 하던 놈이
이 작은 규격의 비좁은 집에는 잘도 들어가서 쉬고 잠니다.
제가 좋다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요.
첫눈이 내렸습니다.
녀석도 좋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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